장애인교육권연대가 지난 21일 개최한 단식확대 결의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전국특수교육과학생회연합 최세철(우석대 특수교육과 3년) 의장이 교수진들이 발표한 지지성명을 대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교육권보장을 위한 장애인교육권연대의 단식농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단식농성 지지성명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 단식농성 돌입과 함께 장애인부모단체, 장애인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20여개 단체가 지지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21일 전국의 특수교육과와 사회복지 관련학과 담당교수를 비롯한 대학교수 138명도 장애인교육차별철폐를 위한 단식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장애인 학생을 위한 치료교육교사 및 직업교육교사의 배치는 엄연히 특수교육진흥법을 통해 보장된 법적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특수학급의 특수교사 한 사람만이 통합교육의 대명사로 굳어져가고 있다"며 "이는 교사와 장애인 학생의 부모님이 이제 단식농성이라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며 우리가 지지하고 동참해야 하는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교수들은 "장애인학생을 가르칠 교사를 양성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교수로서 이제 더 이상 장애인 교육이 정부정책을 홍보하는 수단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며 "장애인학생의 교육권과 학습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장애인교육권연대의 단식농성을 적극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김형수 상임활동가는 "그동안 학문적으로만 특수교육을 가르쳤던 교수님들이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성명에 참여한 교수 명단(7월 20일 기준).

대구대유아특수교육과 이상복, 대구대유아특수교육과 이효신, 대구대유아특수교육과 김성애, 대구대초등특수교육과박남수, 대구대초등특수교육과 변찬석, 대구대초등특수교육과 최성규 ,대구대중등특수교육과 김병하, 대구대중등특수교육과 임안수, 대구대중등특수교육과 이해균,대구대치료특수교육과 박찬웅,대구대치료특수교육과 전헌선,대구대재활공학과 권혁철,천안대학교특수교육과 김미숙,우석대학교유아특수교육과 김경숙,인제대학교물리치료학과 안덕현,창원대학교특수교육과 한경임,창원대학교특수교육과 정대영,부산대학교특수교육과 안성우,부산장신대학교특수교육학과 김은경,가야대학교특수교육학과 정봉도,가야대학교특수교육학과 김정권,가야대학교특수교육학과 문장원,가야대학교언어치료학과 서용규,가야대학교언어치료학과 김 성,가야대학교언어치료학과 이기호,가야대학교언어치료학과 허명진,가야대학교언어치료학과 박미혜,나사렛대학교재활학부 김종인,나사렛대학교재활학부 조성렬, 나사렛대학교특수교육과 황복순,광주대학교사회복지학부 김창용,공주대학교사회복지학과 이재환,성공회대학교사회복지학과 김용득,성공회대학교사회복지학과 이영환.

황상익(서울대) 박거용(상명대) 유제호(전북대) 이화영(서일대) 최병두(대구대) 박병섭(상지대) 도지호(안산공대) 한상권(덕성여대) 정대화(상지대) 노중기(한신대) 송주명(한신대) 강내희(중앙대) 노태구(경기대) 채종화(부산경상대) 김순태(방송대) 조승현(방송대) 조휘창(서일대) 남기범(시립대) 김세균(서울대) 이현주(경인여대) 윤찬영(전주대) 남춘호(전북대) 정태석(전북대) 유병제(대구대) 이창호(경상대) 김석준(부산대) 김한성(연세대) 명창식(상지대) 박노영(충남대) 전지용(조선대) 김기택(조선대) 김수행(서울대)주경복(건국대) 강남훈(한신대) 고철환(서울대) 고홍석(전북대) 구혜영(상지대) 김상곤(한신대) 김서중(성공회대) 김선건(충남대) 김연민(울산대) 김영규(인하대) 김윤자(한신대) 김인재(상지대) 김재윤(탐라대) 김종서(배재대) 김종엽(한신대) 김창호(동의대) 김철홍(인천대) 남지대(서원대) 노경희(충북대) 노진철(경북대) 민완기(한남대) 박 경(목원대) 박 열(조선대) 박병덕(전북대) 박상환(성균관대) 박성진(경인여대) 박오복(순천대) 박정모(경인여대) 박정훈(인천전문대) 백수인(조선대) 백원담(성공회대) 서관모(충북대) 서유석(호원대) 서창호(목원대) 손현숙(신라대) 송석준(공주대) 신광영(중앙대) 신동호(전남대) 안문영(충남대) 안삼환(서울대) 안상현(충북대) 양태순(서원대) 양희찬(전북대) 윤수종(전남대) 윤영삼(부경대) 윤정수(한세대) 이경한(전주교대) 이규태(한일장신대) 이동승(상지대) 이병수(경인여대) 이병혁(시립대) 이선표(경인여대) 이성백(시립대) 이성철(창원대) 이일영(아주대) 이재봉(원광대) 이채언(전남대) 전광일(인천대) 전형수(대구대) 정봉수(익산대) 정진상(경상대) 최갑수(서울대) 최영태(전남대) 최유진(경남대) 최종덕(상지대) 최종천(순천대) 허경택(상지영서대) 홍성태(상지대)

장애인교육권연대의 교육차별철폐 단식농성을 지지하는 교수 성명서

장애인의 교육권과 통합교육 확대를 위해 특수교육진흥법을 개정한 지 10년이 지났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만연한 교육차별과 낙후된 통합 교육 환경을 볼 때, 과연 얼마나 장애인교육의 현실이 나아졌는가에 대해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여전히 반쪽 교실로 표류하는 특수학급의 현실과 일상적인 학교 현장에서의 장애인 교육의 모습들은 이제 슬픔을 넘어 그 가치 자체를 회의하게 한다.

장애인 학생을 위한 치료교육교사 및 직업교육교사의 배치는 엄연히 특수교육진흥법을 통해 보장된 법적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배치는 미비하여 오로지 특수학급의 특수교사 한 사람만이 통합교육의 대명사로 굳어져 간다. 그것은 교사와 장애인 학생의 부모님이 이제 단식농성이라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며 우리가 지지하고 동참해야 하는 책임이다.

성인장애인의 52.3%가 초등학교 졸업이하의 학력만으로 살며, 학령기 특수교육아동 24만 5천 여 명중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등과 같은 통합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오직 5만 8000여명에 지나지 않음은 장애인의 유치원, 고등학교의 무상교육, 초등학교와 중학교 의무교육이라고 한 특수교육진흥법이 과연 장애인 교육을 실제로 진흥하고 지원하는 한 나라의 장애인 교육을 책임지는 법으로서 의미가 있는지 되묻게 한다.

이는 국가 및 시도교육청이 그동안 장애인교육을 마땅히 누려야할 기본적인 인권과 교육권으로 보지 못하고 예산 및 정책우선순위에서 항상 뒷 순위로 밀쳐낸 결과이다.

장애인학생을 가르칠 교사를 양성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교수로서 이제 더 이상 장애인 교육이 정부정책을 홍보하는 수단이 되기를 원치 않으며, 장애인학생의 교육권과 학습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장애인교육권연대의 단식농성을 적극 지지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장애인교육예산 6%이상 확보하라.

2. 특수학교와 통합교육현장에 치료교육교사를 확대 배치하라.

3. 유아 및 중등과정의 특수교육기관을 즉각 설치하라 .

4. 모든 국공립대학에서 장애인특별전형을 실시하고 각 대학에 장애인 학생기구를 의무화 하라!

5. 교육기회에서 배제된 성인장애인교육기관(야학)을 지원하라.

6. 교육인적자원부와 시도교육청에 장애영유아에서 고등교육(직업교육)을 전담하는 장애인교육지원과를 설치하라.

7. 시.군.구 단위에 장애인교육지원센터를 즉각 설치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하라.

8. 장애인교육의 기본권리를 보장하는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즉각 제정하라.

특수교육/치료교육/유아특수교육/사회복지학과/재활학과교수 및 장애인교육차별철폐단식 농성지지 교수 일동. (7월 23일 현재 13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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