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동초등학교(교장 안공호) 4학년 5반이 장애인먼저실천중앙협의회가 선정한 2003년 장애인먼저 실천 우수학급으로 선정됐다.

장애인먼저실천중앙협의회(상임대표 이수성)는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민수(가명)가 속해있는 서울대동초등학교 4학년 5반에서는 ‘장애’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담임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이 서로 배려하며 함께 생활해 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다른 통합학급에 좋은 본보기가 돼 우수학급으로 선정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우수학급으로 선정된 4학년 5반은 체육시간에 대근육 발달이 덜 돼 잘 뛰지 못한 민수와 함께 달리기, 층계를 오르내릴 때 부축하기, 그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늘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배려하는 모습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송영자 담임교사 역시 수업 중에 민수와 반 친구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지도하려고 노력하며, 특수교육전담 교사에게 지도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문의하는 등 여러 면에서 노력을 하고 있어 후한 점수를 얻었다.

4학년 5반을 우수학급으로 추천한 같은 학교의 특수교육담당 배은선 교사는 “4학년 5반과 현장학습을 함께 참석했는데 반 친구들이 민수에게 하는 행동들이 너무 자연스럽고 인상적이었다”며 “일반적으로 일반학교에서 아직도 장애를 가진 학생과 함께 공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현실에서 4학년 5반과 같은 분위기가 많이 조성돼야 진정한 통합이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장애인먼저실천중앙협의회는 지난 10월 인터넷과 팩스를 통해 추천받은 학급을 대상으로 학년, 장애아동의 장애유형 및 장애 경중도, 담임교사의 노력 여부 등을 심사해 선정했다.

한편 장애인먼저실천 우수학급으로 선정된 4학년 5반은 학생들과 담임교사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오는 12월 2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2003년 ‘장애인먼저’ 실천상 시상식에서 장애인인식개선부문상을 수상한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