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 해 동안 재활복지대가 인사비리 소용돌이 속에 학장이 해임되는 등의 시련을 겪었다. <에이블뉴스 자료사진>

에이블뉴스 선정 10대뉴스-⑥

2003년 한 해 동안 한국재활복지대가 개교 2년 만에 비리대학이라는 오명을 달게 되고 학장이 해임되는 등 파행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공무원특별징계위원회를 열어 신임교수 채용과 관련한 비리로 재활복지대 김형식 학장을 지난 9월 9일자로 해임 의결했다. 국립대 현직 학장이 해임된 사건은 이번이 최초의 일이었다. 이에 김 전 학장은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되고 말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재활복지대 현직 교수 19명으로 구성된 ‘학교를 사랑하는 교수 모임’은 김 전 학장의 퇴임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 교수들은 모두 인문사회계열이었으며, 이에 반해 김 전 학장을 위시한 IT학파가 있어 서로 지속적인 대립을 해온 것으로 속속 밝혀져 충격을 던져줬다.

초대학장이 해임이 되는 개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재활복지대는 현재 내부적으로도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김 전 학장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는 이유로 학장대행의 권한으로 학보 발행이 중지되는 언론탄압이 자행되고, 첫 졸업생들은 취업대책 미비로 불안에 떠는 등 교육권 훼손도 심각한 실정이다.

김 전 학장의 재심이 기각돼 재활복지대는 이제 신임학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신임학장이 새로 부임하더라도 재활복지대내의 학파 갈등은 아직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재활복지대 파행의 끝이 어디인지 아직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김 전 학장이 교양학과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해임 처분을 유도했다는 혐의로 재활복지대 윤점룡(교양학) 교수를 형사고발하는 등 재활복지대는 파행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