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2017년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캐릭터(CharacTer)팀이 지난 8월 28일부터 9월6일까지 ‘장애인등급제폐지 후 적격성판정’을 주제로 호주연수를 다녀왔다. CharacTer는 ‘CharacTer는 개성, 특성이란 뜻으로 장애인을 개성과 특성으로 바라봐 달라는 의미와 함께 팀명에 대문자 “C”와 “T”는 customer의 소비자의 의미를 부여했는데, 공급자 중심인 현 사회에서 장애인을 클라이언트 관점이 아닌 소비자 관점으로 봐라봐 달라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연수 내용을 연재한다.

우리는 시드니에서의 6일차 연수를 마치고 멜버른에 위치하고 있는 ‘Ticket To Work’(전환기 학생들을 고용에 연계시켜주는 기관, 이하 TTW)을 가기 위해 떠났다.

TTW에 방문하고자 했던 이유로는 NDIS(국가장애보험제도, 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를 기반으로 성인으로써의 삶을 결정짓는 전환기 학생들이 어떻게 성인을 준비하는지 알고자 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TTW 관계자의 연계되어 있는 특수학교를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에 따라 특수학교도 방문했다.

윷놀이 후 전환기 학생들과 함께. ⓒ최재형

멜버른에 도착을 했을 때 날씨가 매우 추웠다. 우리는 아침 일찍 TTW에 방문하기 위해 일찌감치 준비를 하였다. TTW와 방문할 지역은 멜버른 시내에서 약 1시간 10분정도 동떨어진 곳이고 산속 깊숙하게 위치해 있다.

도착을 했을 때 특수학교(Sun Smart School)는 위치뿐만 아니라 철조망이 학교를 두르고 있어서 조금 장애인들을 억압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는 학교가 산속에 위치한 이유에 대해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들도 있지만 소음공해가 심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산속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학교(Sun Smart School)는 고등학교이며 성인기를 준비하고 있는 장애학생들이 주로 다니고 있다. 수업시간에 직업을 준비하는 직업훈련을 종종 볼 수 있었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수학 수업을 하고 있는 반도 있었다. 여기서 조금 특이한 점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수학수업을 진행하되 시간 수업, 덧셈, 뺄셈 등, 각각 개개인의 수준에 맞추어 수업을 지도하는 특수교사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우리 팀은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는 학생들과 함께 호주팀과 한국팀으로 나눠, 이벤트 형식으로 우리나라 전통 윷놀이를 진행하였다.

처음에는 문화의 차이로 어려워했지만, 마지막은 서로 승부욕이 과열되기도 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시간내준 학생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초코파이를 선물했다. 학생들도 고마운 마음에 우리 팀에게 졸업행사 때 준비 할, 라이언 킹 연극을 선사했다. 더 친해지고 싶었으나 시간이 짧아 아쉬울 뿐이다.

Michelle과 미팅 후 단체사진. ⓒ최재형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과 NDIS 제도에 따른 TTW에서의 변화를 알고자 관계자 Michelle와 미팅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의 전환기 학생들이 성인기까지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였다. 중간 중간 Michelle는 호주와 대부분이 유사하다고 설명하였다.

TTW 기관은 전환기 학생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연결시켜주는 기관이다. 각각의 사업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고용의사가 있는 사업체에 이틀은 훈련 하루는 학교 수업을 하는 형식으로 직업을 준비한다고 한다. 특히 경험을 중요시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팀은 자신의 강점이 어떻게 활용되고 존중되는지 알고자했다.

Michelle는 “한 학생을 오랫동안 함께하고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점과 강점을 파악할 수 있고, 새로운 NDIS 제도에 대해서 장애인이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이 다양해졌고 아직은 NDIS 제도가 시행 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자리가 잡히면 장애인들에게 더더욱 좋은 정책”이라고 했다.

호주는 NDIS를 시행한지 얼마 안 되어서 점점 다른 서비스 기관을 줄이고 NDIS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움직이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

우리가 NDIS제도를 배우면서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우리나라 적용에 확실하게 필요한 변화는 바로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도 이전에는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였지만 NDIS 체계로 변화하면서 모든 시선과 모든 서비스의 선택과 결정의 중심은 당사자이다.

*이 글은 '2017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캐릭터팀의 최재형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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