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공대위 기자회견에 참석한 부모들이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 설립 추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인계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출범, 활동에 돌입했다.

공대위는 15일 오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교육청은 조속히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 설립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서울 커리어월드)는 서울거주 장애학생과 청년기 발달장애인의 진로·직업교육훈련을 위해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교육청,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는 직업체험센터다.

공단과 시교육청은 서울커리어월드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3번의 사업설명회와 한 차례 간담회를 연 바 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이에 시 교육청이 지난달 21일 착공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달 4일, 11일 등 연기가 반복되고 있다.

이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한국장애인부모회,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공대위는 서울시교육청에 센터 설립을 위한 공사 재개를 강력히 촉구하고, 설립을 방해하고 있는 동대문구 일부주민에 대해서도 공동대응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센터 설립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때까지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일부 주민들이 발달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센터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면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인용 대표(사진 좌)와 김남연(사진 우)대표가 1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의 조속한 공사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서울장애인부모회 박인용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발달장애인도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사회로 나가 일을하고 시민으로써 당당해 세금을 내며 살아야 한다”면서 “(발달)장애인이 동네에 들어와서 불편하다. 걱정된다. 일부 걱정과 우려와 있을 수 도 있지만 발달장애인을 예비 범죄자로 바라보며 무조건 부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주민들의 반대도 있지만 서울시 교육청이 한 치 물러섬 없이 공사를 재개하고 내년에 반드시 센터를 개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김남연 대표는 “동대문구에는 특수학교가 없기 때문에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전공과에 단 한 명도 진학할 수 없다. 반드시 센터가 세워져야 하는 이유”라면서 “서울시교육청이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공대위는 기자회회견을 마친 뒤 서울시교육청에 공사재개를 촉구하기 위한 서울시교육감 면담요청서를 전달했다.

15일 오전 공대위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이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15일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열린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인계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및 공사재개 촉구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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