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학우는 동정의 대상이 아니에요. 그냥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어주세요!”
교육과학기술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삼성화재해상보험(주)는 중학생의 장애이해를 돕기 위한 장애인식개선 드라마 ‘마이 프렌즈’를 제작하고,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승동에 위치한 서울사대부설여자중학교에서 시사회를 열어 공개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황학수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본부장, 장병연 교육과학기술부 특수교육지원과장, 탤런트 노현희씨, 아역탤런트 백승도군, 이예림양 등이 참석했으며, 서울사대부설여중 3학년 학생 320여명이 참석해 단체로 관람했다.
‘마이 프렌즈’는 중학생의 장애이해교육을 위해 제작된 총 25분 분량의 드라마로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중학생 지희와 같은 반 친구 우석이가 친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지적장애인인 지희는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지만, 어눌한 말과 행동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다. 그러던 중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담임선생님은 같은 반 친구인 우석이에게 지희를 집에까지 데려다 주라는 지시를 내린다.
우석은 지희가 귀찮기만 하지만 PC방으로 오라는 친구들의 유혹도 이기고 지희를 집까지 데려다 주기로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우석은 순수한 지희의 모습에 벽을 허물기 시작하고, 지희가 곤경에 처하자 자신도 모르게 ‘친구’임을 자처하며 도움을 주게 된다.
‘지희’역은 ‘서울 1945’, ‘맨발의 사랑’에 출연했던 이예림양(15세)이, ‘우석’역은 ‘왕과 나’, ‘일지매’ 등에 출연한 백승도군(15세)이 맡았다. 또한 탤런트 정선경씨(지희 엄마역), 탤런트 노현희(담임선생님역), 개그맨 김준호(중국집배달부역)씨 등이 특별 출연했다. 드라마 제작은 삼성화재 미디어담당 직원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드라마를 감상한 김다영 학생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하면 큰 기부를 떠올린다. 하지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맘으로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장애인 친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고은 학생은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장애인 친구들은 표현방법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마음을 열고 힘이 될 수 있는 친구가 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인먼저, 교육과학기술부, 삼성화재해상보험(주)는 지난 10월 7일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사회적 협약’을 맺고 중·고등학생용 장애인식개선 영상물을 제작 및 배포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드라마는 이 협약에 따라 제작된 첫 번째 영상물로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드라마를 12월 중순부터 전국 3,000여개 중학교에 배포해 장애인식개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