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2017년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페어팀이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4차 산업혁명과 장애인’을 주제로 미국 연수에 나선다. 실리콘밸리에서 개발 중인 장애인관련 신기술들을 소개하고, 기술이 장애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나갈지 여러분에게 영감을 드리고자 연수 내용을 연재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본격적인 연수에 앞서 취지와 계획을 설명하고자 한다.

■왜 떠나는가?=‘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함의는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노동”이라고 답하고 있다. 로봇, AI 등 다양한 자동화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일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곧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어렵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거꾸로 당장의 일자리를 기계가 대체하는 것에 대한 불안도 쏟아지고 있다. 인간이 노동의 사슬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과 인간이 일자리를 잃으며 새로운 양상의 차별과 빈부격차 아래 놓이게 될 것이란 부정적 시각이 4차 산업혁명 속에서 공존한다.

이 거대한 변화는 장애인들에게 가장 역동적으로 찾아오게 될 것이다. 지금껏 장애인들은 노동력 손실을 잣대로 “장애인”으로서 규정받아 왔다. 한국사회의 장애인들은 얼마나 일하기 어려운 신체인가에 따라 등급을 배정받고 거기에 맞춰 복지서비스를 받아 왔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노동혁명은 “장애”를 규정하던 기조의 낙인을 지우게 될 것이다. 거대한 자동화 앞에서 노동에 대해 만인이 평등해지며 몸이 남들과 다른 이들을 “장애”라고 규정짓던 사회적약속이 깨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당장 “장애”라는 개념자체가 사라지게 될지 모를 극적인 상황위에 우리는 놓이게 된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흐름 속에서 발전하는 로봇공학기술, 생명과학기술 등을 통해 장애인들이 겪는 물리적 결손자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란 장밋빛기대감 역시 많은 장애인들에게 찾아오고 있다.

이렇듯 기술을 넘어 정책 문화 등 4차 산업혁명이 장애인들에게 가져다줄 총체적 대변혁을 이번 연수를 통해 짚어보고자 한다. 더 나아가 미래세대가 장애에서 해방되는 과정을 구상하며 진정한 인간다운 삶이라는 것이 무엇일지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보려 한다.

■연수,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에서=실리콘밸리는 세계과학계를 이끌고 있는 첨단 기술들이 잉태되고 있는 곳이다. 우리 팀은 실리콘밸리를 움직이고 있는 거대기업들에서 그들의 장애인관련 사업들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본사에 방문해 그들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사업과 그 사업에 대한 철학을 소개받고, 앞으로 그 기업들이 장애인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알아보고자한다.

또한 싱귤래리티대학교(Singularity University)와 산타크루즈 대학교(UC Santa Cruz)의 장애인공학연구소를 방문해 미국학계가 장애와 관련하여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이해하고 또 준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한국사회에 보낼 그들의 제언이 무엇인지 들어보고자 한다.

그 외 장애인 보조공학기기를 연구개발 중인 스타트업 기업들을 찾아 미래 장애인들의 물리적 생활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지 역시 짚어 보려한다.

*이 글은 ‘2017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페어팀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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