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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까지 파는 기업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8-24 16:28:08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위하여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기업에게 왜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것일까?

그것은 기업의 이윤은 다름 아닌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주머니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요즘 껌을 팔아 재계 5위로 우뚝 선 롯데가 한국기업이냐 일본기업이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기준은 경영권 지분이 아니라 매출 비율로 결정이 되어야 한다.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의 20배 이상 성장했다는 것으로 롯데는 한국기업인 것이다. 롯데 소비자의 대부분이 한국사람이니 말이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껌을 씹던 시절과는 달리 다양한 제품 속에서 자유롭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왕이면 좋은 일을 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우리나라 어떤 기업이 착할까?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기업마다 사회공헌팀이 있어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인 국민들은 기업이 무슨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는 것인지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재벌 총수가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개인 재산으로 돌리려고 저지르는 배임죄나 탈세를 위한 불법 증여로 물의를 일으키고 그 댓가로 사회 환원을 약속했던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최근 발표된 연구 보고서 <한국장애인메세나운동 모형 개발 연구>를 보면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이 역시 기업 이윤 창출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언(포커스 그룹 인터뷰)이 나온다.

기업은 사회공헌사업을 자체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업을 자기 사원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그래서 언제 어느 때 발생할지 모르는 사회 위험이나 위기 상황에 지원을 하지 못한다.

더욱이 모든 지원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지정기탁 방식인데 지원을 받는 입장에서는 두 군데 갑을 모셔야 하고, 모금회는 그 절차가 너무 까다로워서 열악한 사회단체나 개인은 소외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을 갖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기업마다 복지 또는 문화재단을 설립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재단에서 맡고 있는데 재단 역시 매년 똑같은 재단 사업만 실시할 뿐 밖으로 눈길을 돌리지 않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 기업 사회적 책임의 현실이다. ‘위대한 기업은 훌륭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포드자동차 윌리엄 클레이 이사장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 기업의 민낯은 너무나 부끄럽다.

우리 기업은 사회적 책임이라는 신성한 의무까지도 팔고 있다. 내 기업만 돈을 벌어 사주 재산을 늘리고 기업을 자식들이 독식하는 데만 열을 내고 있을 뿐,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데는 관심이 없다.

기업은 정치 못지않게 민생을 챙겨야 하는 사회 권력이다. 기업이 돈을 벌려면 소비자가 지갑을 열어야 하는데 소비는 안정된 상태에서 활발해지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기업은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과 함께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나눔의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세계적인 기업들은 이미 기업의 창조나눔가치 (CSV; Creative Share Value)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는 사회공헌팀이다, 재단이다 하는 갇혀진 시스템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잠재적 소비자인 소외계층을 보살피는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열린 기업이 되어야 한다.

*이 글은 방귀희 님이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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