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부산광역시 초량동 (OO은행)
부산 초량동의 한 은행입니다.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경사로, 절대 경사로가 아닙니다.
경사로 흉내를 내고 있는 턱일 뿐입니다.
전동휠체어를 뒤에서 밀어줘야 할 정도로 급경사이기 때문입니다.
INT 김 은 정 (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준비위원장)
여기 경사로는 경사가 굉장히 심하네요? 네, 아까 안 올라가서 밀어주잖아요.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현금지급기, ATM입니다.
빠르고 간편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비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INT 배 성 재 (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준비위원회 활동가)
흐릿하게 보이지만 보이긴 보여요.
좀 헛갈릴 수도 있겠네요? 예.
현금지급기에 가까이 갈 수 없는 배성재씨.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INT 배 성 재 (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옆으로 붙어야지 되고 앞으로 하면 안 되죠.
경사로 앞에서 방향을 바꾸는 배성재씨.
급경사 때문에 정면으로는 내려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INT 배 성 재 (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장애인들은 위험하거든요. 도움 없이는 못 내려가니까 힘들죠. 거의….
휠체어가 뒤집어지는 수도 있나요? 예, 뒤집어질 확률이 높아요. 저럴 경우에는….
장애인 혼자서 이용할 수 없는 경사로는 경사로가 아닙니다.
장애인들의 은행 출입을 막는 턱일 뿐입니다.
감독 정 승 천 (vj1000@korea.com)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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