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중 복지부장관(右)이 다니엘직업재활원 생산품 부스를 찾아 실무자를 격려하고 있다.<에이블뉴스>

"장애인이 만들었다고 제품의 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꼭 와서 확인해 보세요."

(사)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이하 시설협회) 주최 "2003년 장애인생산품박람회"가 16일 오전 11시 코엑스 컨벤션홀 3층에서 개관식을 갖고 3일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김화중 복지부장관, 신필균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 및 개그맨 이윤석, 가수 이재영의 홍보대사 취임식이 병행해 펼쳐졌다. 또한 영화배우 이재은은 후원금 200만원을 시설협회에 전달하고 팬싸인회를 가졌다.

특히 김 장관은 개관식을 마친 뒤 전시관 내 설치된 총 74개의 부스를 돌며 장애인생산품을 설명하는 실무자들을 격려하며 송순태 복지부 장애인복지심의관에게 올 연말 선물로 장애인생산품을 보낼 것을 고려해 보라고 지시했다.

반면 신발, 제과제빵, 도자기, 가구, 목공예 등의 전시품을 대한 관람객들은 제품의 질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혜선(여·24·경기 양평)씨는 "번동이코니아 장애인보호작업시설의 봉제제품을 봤는데 세밀하게 작업이 돼 있다"며 "일반 시중의 제품보다 뒤떨어지지 않아 사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2. 관람객이 부스에 진열된 장애인생산품 신발을 구입하기 위해 상담을 하고 있다.<에이블뉴스>

대한안마사협회의 안마시연을 받은 손병도(45·충남청주)씨는 "안마가 아프면서 시원해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다"고 만족해 한 뒤 "일반인 생산 제품과 같은 장애인생산품에는 정성이 더욱 들어 있는 것 같다"며 장애인생산품에 대한 편견을 버릴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제품 상담을 맡고 있는 한 직업훈련 교사는 "일반사람들이 장애인이 만들었기 때문에 제품의 질이 낮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생각을 갖거나 미심쩍어 하는 사람들은 꼭 와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생산품 박람회는 오는 18일까지 계속되며 박람회 상설무대 등에서 '직업재활 및 장애인 생산품 판매활성화 방안'과 관련된 세미나, 대한 안마사협회 안마시연회, 삼성산성당 국악풍물공연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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