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가 엄격한 자격요청을 갖춘 전문가가 아닌, 정치적 고려에 의한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 인사 단행 풍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총련은 2일 성명서를 발표, "공단 이사장 임명에 있어 인사의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기를 강력히 요청한바 있다"며 "하지만 정치적 고려에 의해 후임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불행한 소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총련은 "노동부가 이사장의 공개 모집에서 명확히 밝히고 있는 자격 요건을 엄격히 적용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며 "기금의 고갈과 장애인 고용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직시한다면 정치적 고려나 낙하산식 비전문가의 임명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한 "단순히 장애인 복지활동 차원에서 이뤄진 개인적 경험만으로 산적한 장애인고용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임명권자는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총련은 "현재 대통령에게 추천 보고된 이사장 후보 중에는 단순히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추천된 경우, 장애인 문제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면서 "이러한 사람이 후임 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다면 참여 정부 스스로 제시하고 있는 인사 원칙과 사회 개혁에 대한 도덕성에 치명적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장총련은 공단이사장 임명과 관련 ▲장애인 고용관련 전문성이 충분히 인정된 사람 ▲여·야를 막론하고 비정치적인 인물로써 공단과 장애인에 대한 충분한 비전을 갖고 있는 사람 ▲다수의 장애인들로부터 지지를 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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