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신필균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정부의 장애인고용장려금 축소 움직임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장애인고용촉진장려금축소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소속 장애인 30여명은 30일 오전 10시10분경부터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건물 7층에 위치한 신 이사장의 집무실을 점거하고, 고용장려금 축소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신 이사장실을 점거한 이들은 "노동부 장애인고용촉진위원회에서 결정된 고용장려금 축소를 반대한다"며 "고용장려금 축소 결정을 즉각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의 고갈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책 마련이 없는 상황에서 장애인고용촉진기금 고갈 문제를 고용장려금 축소로 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이사장은 "현재 대기업들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장애인고용장려금을 축내고 있다"며 "장애인고용장려금의 축소를 반대하는 것은 대기업들이 부도덕하게 장려금을 받는 것을 돕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범대위 회원들이 이사장실에 진입할 당시 이를 막는 장애인공단 직원들과 장애인들 사이에서 약간의 몸싸움이 일었으나 곧 진정됐으며, 현재 신 이사장은 범대위 회원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범대위에는 현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DPI 등 장애인계 2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고용장려금 축소가 철회될 때까지 점거농성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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