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문화공동체가 지난 23일 여성플라자에서 ‘청년장애여성 금융권 진출을 위한 경력개발교육’의 성과를 소개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에이블뉴스

청년실업이 100만명을 넘어선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맞춤 취업컨설팅으로 장애여성 10명을 금융권 대기업에 진출시킨 사례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장애여성문화공동체(대표 김미주)는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서울지사와 연계해 장애여성 15명을 대상으로 취업컨설팅 프로그램 ‘청년장애여성 금융권 진출을 위한 경력개발교육’을 실시해 총 10명을 금융권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장애여성문화공동체는 지난 23일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여성플라자 아트컬리지 5호실에서 ‘청년장애여성 금융권 진출을 위한 경력개발교육’의 성과를 소개하는 워크숍을 개최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컨설팅에서는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는 장애여성 총 15명을 선발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5개월 동안 금융실무교육, 전문컨설턴트에 의한 취업컨설팅, 금융비지니스 영어교육 등을 실시했다.

‘금융실무교육’에서는 금융실무 기초이론, 금융상품 이해 등 금융업무에 필요한 실제적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고, ‘취업컨설팅’에서는 그룹 및 일대일 상담을 통해 취업준비에 필요한 각종 지식들에 대해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금융비지니스 영어교육’에서는 은행, 무역, 금융과 관련된 용어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그 결과, 참가자 중 10명이 삼성생명, SC제일은행, 하나은행 등에 채용이 확정됐다. 나머지 5명 중 4명은 구직활동을 하고 있고, 1명은 대학교 재학 중이어서 금융권 취업인원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 여성장애인 취업역량강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 사업은 금융권에 취업을 원하는 장애여성들에게 취업이전에 관련 지식을 습득하도록 함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실시된 사업이다. 장애여성을 대상으로 금융관련 취업교육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애여성문화공동체 김미주 대표는 “취업을 쉽게 꿈꿔보지도 못하는 이때 장애여성들의 성공은 실업의 고통속에 있는 수많은 장애청년과 여성들에게 격려가 되고 희망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다시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사업에서 취업컨설팅을 담당했던 자리경력관리연구소 최현숙 대표는 “이제 장애여성 개개인의 개별성과 다양성이 진지하게 고려된 취업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앞으로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참가자의 다양한 개별성과 고유성을 살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 대표는 “장애여성의 초기직장생활이 긍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경력적응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하며, 기업들이 장애여성들의 직장적응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책당국에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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