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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골든크라운, 발달장애인 직업 창출 모범

‘딜러 보조’ 업무 개발…2명 정직원으로 ‘채용’

“부모들이 행복해해”…1~2명 추가 채용 계획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1-28 15:05:09
대구 골든크라운에서 근무하는 장재민(사진 좌측부터), 서유미 씨.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대구 골든크라운에서 근무하는 장재민(사진 좌측부터), 서유미 씨. ⓒ에이블뉴스
대구광역시 수성구의 호텔인터불고 내 자리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골든크라운’. 이곳은 발달장애인인 장재민(23세), 서유미(24세)씨가 근무하는 일터이다.

재민 씨와 유미 씨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장애인개발원)과 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가 연계한 현장중심직업재활센터(퍼스트 잡)사업(이하 퍼스트 잡)을 통해 이곳에서 카드 정리 업무(딜러 보조)를 맡고 있다.

카드 정리 업무를 맡기 위해 2~3개월의 맞춤 훈련을 거쳤고 3월부터 3개월간 수습기간을 가진 후, 6월부터는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하루에 정리하는 카드는 보통 15통(1통 8세트) 정도. 단순한 업무 같지만 한 장이라도 잃어버리면 게임 때 문제가 되기에 카드 정리에 집중이 요구된다.

재민 씨와 유미 씨가 이곳에서 일하며 받는 월급은 4대 보험을 포함하면 160여만원. 여기에 가끔 받는 팁(팝콘)까지, 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루 세끼 제공되는 식사도 만족스럽다.

장애인개발원의 ‘퍼스트 잡’은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 성과와 효율을 위해 ‘현장중심 직업훈련’을 실시, 중증장애인의 훈련 효과와 취업률을 증대하고자 2016년부터 추진됐다.

중증장애인이 직업재활서비스 기관이나 시설이 아닌 일반사업체 현장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이를 통해 고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처음 시작된 2016년에는 22명이, 2017에는 97명이 취업했다. 올해는 10월 기준 재민 씨, 유미 씨 등 7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퍼스트 잡’은 미국의 발달장애인 직업능력 향상과 취업성공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프로젝트 서치(Project Search)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만 18세 이상 중증장애인, 특수학교(급) 졸업예정자, 전공과 재학생 등 사회 진입을 앞둔 중증장애인이 대상이다.

현재 ‘퍼스트 잡’ 사업 수행기관으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상남도지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남지부, 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등 8곳이 참여하고 있다.

서유민씨가 정직원으로 채용되기 전 현장 훈련 장면. ⓒ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에이블포토로 보기 서유민씨가 정직원으로 채용되기 전 현장 훈련 장면. ⓒ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재민 씨와 유미 씨는 골든크라운에서의 근무 환경에 만족하고 있다. 주위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재민 씨는 “처음에는 낯선 환경 때문에 적응하는데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직원분들이 모르는 것도 잘 가르쳐 주고 잘 대해 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현재 400만원 정도 모았다. 돈을 모으면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싶다”며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골든크라운이 생애 첫 직장이라는 유미 씨는 “돈을 모으는 재미가 있다. 지금은 적금만 하고 있다. 이 적금을 어떻게 쓸까 고민도 하고 있다”며 행복해했다.

사실 카드 정리는 딜러의 업무 중 하나였다. 하지만 골든크라운은 이 업무를 발달장애인에 맡겼다. 발달장애인 고용을 위해 맞춤 업무를 개발한 것이다.

이는 발달장애인에는 일자리 제공, 딜러들에게는 그만큼의 여유 시간이 제공되는 등 서로에게 윈윈이 됐다.

대구 소재 골든크라운 최재호 회장의 인터뷰 장면.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대구 소재 골든크라운 최재호 회장의 인터뷰 장면. ⓒ에이블뉴스
골든크라운 최재호 회장은 처음 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경산지회의 발달장애인 채용 제안에 흔쾌히 승낙하면서도 고민이 컸다고 한다.

발달장애인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최 회장은 발달장애인 채용에 발맞춰 직원들 교육도 진행했다.

최 회장은 “채용은 했는데 적응을 못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됐다. 하지만 며칠 함께 해 보니 기우였다. 인사도 잘하고 성격도 밝고 잘 적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3개월 수습기간 후 정직원이 된 것을 기념해 유니폼 및 배지를 증정했는데 당시 기뻐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좋아하셨다.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하더라. 재민 씨와 유미 씨와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 평생직장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향후 발달장애인 1~2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처럼 최 회장이 발달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인 데는 숨은 사연이 있다.

최 회장은 “딸이 5살 때 림파구성밸혈병 진단을 받았고 5년간의 치료 끝에 겨우 완치됐다. 그래서인지 발달장애 자녀들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 마음을 조금은 이해한다”고 말한다.

이어 최 회장은 “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편견을 가져서도, 차별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장애인개발원은 내년도에 '퍼스트 잡' 수행기관을 5곳 더 확대하는 등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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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 기자 (wege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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