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보장구 전문 관리요원으로 취업한 발달장애인이 휠체어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한국장애인고용공단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서울대병원에 취업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최선을 다해 근무하겠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까지 일반 사출 공장에서 기계정비 보조직무로 일하던 중 갑작스러운 화재와 장애인에 대한 차별 대우 등으로 퇴사했던 발달장애인 함모 씨(지적장애3급, 34세)가 대형병원 전문직 취업에 성공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은 대내외 유관기관 협력모델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의료기관내 휠체어 보장구 관리직무’를 발굴해 서울대학교병원에 진출하는 첫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공단은 대부분의 의료법인에 장애인을 고용할만한 적합 직무가 없다는 애로사항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직무분석으로 접근하던 중 병원 내 휠체어 소독세척·정비 등의 직무를 발굴해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휠체어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대형 병원에 방문하는 고객이 보다 안전하게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발달장애인이 경쟁력 있는 직무로 대형 의료기관에 취업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순홍 원장은 “발달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분야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면서 “대기업이 장애인고용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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