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최 ‘2017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이블뉴스

장애인들이 고용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사회는 어떤 ‘날개’를 달아줘야 할까? 13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주관 ‘2017 장애인고용촉진대회’ 속 ‘날개’ 키워드는 #인식개선 #대기업 노력 #장애인의 꿈 #발달장애인훈련센터 등이 꼽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해밝음 장애인화훼작업장 소속 장애인근로자들이 직접 만든 꽃다발을 정부포상자들에게 선사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장애인 고용촉진에 기여한 사업주, 장애인 근로자 및 업무 유공자에 대한 포상 등을 통해 장애인 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1991년부터 열리고 있다.

먼저 이날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날개’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대기업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유도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이 장관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소득보장과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최고의 복지서비스나 다름없다”면서 “정부는 장애인들이 업무능력 향상을 통해 원하는 일자리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대기업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유도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박승규 이사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에이블뉴스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의 ‘날개’ 키워드는 발달장애인훈련센터다. 현재 인천과 서울에 설립된 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발달장애인 고용 강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장애인공단이 설립된 이후 의무고용률이 0.43%에서 2.62%까지 발전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해왔다.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 노력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 사업주와 꿈을 잃지 않았던 장애인 여러분의 의지와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도 "아직도 장애인 미고용 기업이 전체 기업의 절반에 달하는 현실은 우리 공단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올해 천안과, 창원에 맞춤훈련센터를 개소하고 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전국에 확대해 장애인 훈련 인프라 확충과 동시에 복지부, 교육청과 연계해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 통해 발달장애인 고용 강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성공 사례를 발굴, 개인 특성 맞춘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의 시행으로 맞춤형 취업 지원을 강화해 든든한 날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지적장애인 딸의 이야기를 통해 고용의 날개는 ‘당사자’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아이를 제빵 인턴을 보냈더니 며칠 하더니 그만뒀다. 그러더니 또 몇 일전 제빵회사에 취업하겠다고 말했다. 왜냐고 물었더니 ‘현실을 알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현재 입사 원서를 내고 기다리는 중이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정책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장애인 입장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출발한다면 적합 업종을 찾는데 쉬울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진정으로 함께한다면 고용이 늘어갈 것이다. 투게더 위캔”이라고 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의 날개 포인트는 '인식개선'이다. 이 의원은 "복지 선진국이 되려면 차별 없는 세상이 되야 하는데 문제는 인식 개선이다. 일본을 보면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공공 민간기업 대상 교육원과 연수원이 있다. 우리나라가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를 한다고해도 한계가 있다. 인식개선을 위한 연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포상자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주)행복누리 이기영 대표이사(왼),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전현숙씨(오)가 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에이블뉴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주)행복누리 이기영 대표이사가 철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 28명이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이기영 대표이사는 ㈜LG화학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행복누리의 초대 대표이사로서 다양한 장애인 적합 직무를 발굴하고, 채용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설립 초기 30명이었던 장애인근로자를 117명까지 확대했다.

산업포장은 지체장애 2급 중증장애인임에도 23년을 근속하면서 부산지역의 장애인 고용창출에 노력한 부산장애인총연합회의 전현숙씨가 수상했다.

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한 후 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을 실천한 기업에 수여하는 ‘트루컴퍼니상’은 삼성그룹 최초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는 등을 통해 현재 161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에스원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총 5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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