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이 매장관리직(왼쪽)으로 일하고, 사무보조직(오른쪽)으로 일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3급 자폐성장애인인 김진솔(가명·19) 양은 언제나 밝은 미소로 커피를 먹으러 온 손님을 맞이한다. 진솔양의 일터는 커피전문 매장.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 특성상 손님을 맞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까 싶지만 3개월 전 인턴과정을 밟은 후 당당히 취업에 성공했다.

진솔양은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했고, 지난 9월에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바리스타대회에서 6위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진솔양의 이같은 성장은 바로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

진솔 양의 어머니는 "일을 하면서 우리 아이는 자신감이 생겼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얘기하고 매장 직원들과 소통할 줄도 알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자기 스스로에게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워하며, 출근하는 것을 즐겁고 행복해한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우리 가족은 아이와 함께 희망을 꿈꾼다. 몇년 뒤에는 커피 머신을 잡아보자는 더 큰 꿈을 꾼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센터장 김영배)가 장애학생지원사업을 통해 졸업을 앞둔 장애학생들에게 일자리와 꿈을 심어주고 있다.

장애학생지원사업은 서울시 내 특수학급·특수학교 고등부 3학년 및 전공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사업으로, 직업상담 및 직업평가, 취업전교육, 기관견학 및 오리엔테이션, 직장체험 및 인턴십, 간담회 및 수료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먼저 1개교에 3명 이상의 실습신청 시 학교를 방문해 직업상담과 직업평가를 실시하고, 전문강사를 초빙해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에게 실습 진행 전 직장생활에서 요구되는 직장예정에 관한 교육을 실시한다.

이후 담당자와 학생, 보호자(학교담당 교사)는 사업체에 직접 방문해, 환경과 직무 등을 확인하고, 1·2차로 나뉜 직장체험 및 인턴십을 진행하게 된다. 직장체험은 2개월 실습 후 종료되며 인턴십은 2개월 실습 후 취업여부가 결정된다.

서울시는 장애학생지원사업을 통해 2009년 16명(전체 참여학생 59명 중 27.1%), 2010년 28명(105명 중 26.6%), 2011년 42명(124명 중 33.8%) 등 총 참여학생 288명 중 84명의 학생을 취업시켰다.

내년에는 240명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장애학생지원사업을 실시해 90명의 학생을 취업 시킨다는 목표다.

시는 "많은 학생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장애학생지원사업으로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며,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지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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