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이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행된 노동부 업무보고에서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사태와 관련해 임태희 노동부장관을 질타하고 있다. ⓒ국회영상회의록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선임 문제와 관련한 장애인들의 반발 사태에 대해 노동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김성순) 전체회의에서 진행된 노동부 업무보고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제 역할을 하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임태희 노동부 장관에게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에 관한 문제를 알고 있느냐, 장애인들이 왜 그런다고 생각하느냐"고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사태에 대한 질의를 꺼냈다.

이어 이 의원은 "장애인들이 최고로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공단 이사장 자리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한 후, "물론 그 이사장 자리에 비장애인이 왔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비장애인도 얼마든지 장애인에 대한 마인드를 갖고 장애인고용에 능력을 보일 수 있다면 누구든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애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 이사장이 온 이후에 장관님 집이나 양경자 이사장 집까지 가서 시위를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초반에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분명 장애인들에 대한 자존심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사장이 나와서 적극적으로 장애인들과 대화하고,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을 했어야 한다"면서 "당사자가 해결했어야할 문제를, 장애인들은 이명박 정권에까지 한나라당에까지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장애인들의 요구를 들어 같이 협력해 나가자는 것이 요구인데, 그렇게 하지 못해 험악한 상황까지 왔다"고 지적하면서 노동부 장관에게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임 장관은 "개인적으로 지역에 장애인공단이 위치해있어 사무실 직원을 의뢰해서 선발했는데, 그 과정에서 태도와 역할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굉장히 무성의한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의원님이 지적하신 여러가지 문제들을 개선해야할 점들에 대해서 아직 가시적으로 개선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우선 사과 말씀을 드리고, 주무장관으로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노동부도 노력하고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하는데, 공단의 책임을 맡은 이사장이나 장관 입장에서는 지금 말씀하신 부분을 최선을 다해서 성심성의껏 대처해야하는데 미흡했다면 저희들이 더 앞장서서 챙기고, 그렇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취업해서 사람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는 노동부가 되도록 장관님이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고, 임 장관은 "장애인 일자리를 수요에 맞춰서 연결할 수 있도록, 장애인고용공단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제가 바로잡아 놓겠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인 이 의원은 18대 국회 전반기 동안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으나 후반기를 맞아 환경노동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원문 링크]한나라당 이정선 의원 발언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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