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장애인복지관은 복지관 입구에 카페 ‘하랑’을 오픈했다. ⓒ하상장애인복지관

하상장애인복지관(관장대행 서혜미)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복지관 입구에 지적장애인이 일하는 카페 ‘하랑’을 오픈하고, 10일 영업을 시작했다.

카페 ‘하랑’은 복지관 직업적응훈련반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지적·자폐성 장애인들 중 사회성이 우수하고 취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에게 새로운 서비스 직종훈련을 통해 기술을 함양시키고, 더불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카페 이름 ‘하랑’은 ‘높다’는 뜻의 ‘하’와 ‘함께’라는 뜻의 ‘랑’이 결합된 단어로,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의 높고 푸른 꿈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할 만남의 장을 열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복지관 직업적응 훈련생들은 지난 두 달 동안 진행된 바리스타교육을 통해 개인위생관리, 직장예절, 서비스기술, 커피 제조기술 등을 훈련했다. 이들 중 업무능력이 우수하다고 선정된 지적장애인 A씨(22·여성)가 비장애인 여성직원과 함께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됐다.

이 여성장애인은 커피 제조, 와플 만들기, 서빙 및 계산 등 카페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수행이 가능하며, 직업훈련 교사들의 지도하에 실전업무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복지관측은 실전훈련을 통해 향후 관련업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을 맡은 하상장애인복지관 한 관계자는 “장애 때문에 남들보다 조금은 더디지만, 시간을 주고 기다리면 충분히 자기 관심분야에서 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로 우리지역사회의 달콤한 커피를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상장애인복지관이 운영하는 카페 하랑에는 지적장애인 지적장애인 A씨(22·여성)가 비장애인 여성직원과 함께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하상장애인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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