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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리·목월문학관 편의시설 미비

위험한 이동형 리프트 구비…화장실은 시설 부족

"김동리, 박목월 선생의 이름 욕되게 하지 말아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6-04-29 13:27:03
문학관 입구부터가 계단이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문학관 입구부터가 계단이다. <에이블뉴스>
소설가 김동리(1913~1995)와 시인 박목월(1916~1978)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기리는 경주시 동리·목월문학관이 지난 3월 24일 개관했다. 불국사 일주문 앞 진현동 550-1번지 1만3천여㎡ 부지에 약 4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 전통 골기와 건물로 만들었다.

건물 내에는 동리전시실과 목월전시실, 지층 영상실, 창작교실, 자료실 등이 들어섰다. 2층 올라가면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동리와 목월의 흉상이 관람객을 맞는다. 지층 영상실에서는 이들의 생애를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 문학관은 개장 전부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가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 문제를 제기하며 개관을 중지하는 공문을 경주시에 보내는 등 장애인 편의시설 문제로 논란을 겪었다. 이곳을 직접 방문해 편의시설을 살펴봤다.

입구부터 계단이 있었다. 지상 2층 올라가는 곳이나 지층으로 내려가는 곳 모두 다 계단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층을 살펴보니 휠체어리프트 보다 더 위험한 이동형리프트가 계단 밑에 마련돼 있었다.

이동형 리프트는 속도도 매우 느릴뿐더러 위험하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이 리프트의 사용을 기피한다. 사라진 줄 알았던 이동형 리프트가 이곳에 있다니 깜짝 놀랐다. 이 문학관은 온통 계단으로 되어 있다. 왜 엘리베이터 설치를 외면했는지 이해가 안됐다.

매우 위험해 장애인들이 기피하는 이동형 리프트.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매우 위험해 장애인들이 기피하는 이동형 리프트. <에이블뉴스>
2층과 지층에는 남녀 장애인화장실이 설치가 되어 있다. 미닫이문이 설치가 됐는데 문고리 손잡이가 벽과 너무 가깝게 설치가 돼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한 상황이었다.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팔꿈치나 발로 문을 열어야하는데, 이 문은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실정이었다.

용변기와 세면대가 마주보고 설치돼서 공간이 너무 좁았다. 수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도 사용하기 불편한 상황이었다. 전동스쿠터와 전동휠체어를 쓰는 장애인들은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세정장치(손이 불편하면 발로, 발이 불편하면 손으로 누르도록 하는 장치) 그리고 비상벨도 설치가 안 됐다. 한마디로 무늬만 장애인화장실이었다.

시각·저시력 장애인들 위한 점자유도블록은 바닥 색깔과 같은 대리석으로 돼 있었다. 색깔로 점자블록을 구분하는 저시력장애인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지층 영상실은 장애인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잘 설치가 되어 있으나 단상으로 올라가는 양쪽에 2개정도 계단이 있었다. 한쪽이라도 경사로를 설치하면 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학관은 대체적으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실정이었다. 한국문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경주출신 김동리, 박목월을 기리는 문학관을 경주시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매우 불편하게 지어서 두 분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결과를 나은 것이다. 경주시는 조속히 개선책을 마련해야한다.

강단으로 올라가는 경사로가 없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강단으로 올라가는 경사로가 없다. <에이블뉴스>
화장실이 좁고 장애인을 위한 세정장치도 없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화장실이 좁고 장애인을 위한 세정장치도 없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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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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