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중·고등학생들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완산구청 강당에서 열린 장애체험 행사에 참가해 장애인들의 고통을 몸소 체험했다.

전주시 완산구청은 1월 9일부터 1월 11일 3일간 전주시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완산구청 강당에서 열린 체험행사에는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 교육과 시각, 지체, 청각장애 체험 등이 실시됐다.

안내자와 함께 안대를 끼고 지팡이를 짚은채 주어진 거리를 체험하는 시각장애체험과 주어진 시간동안 소리를 듣지 못하고 소리를 내지 않은채 몸짓(수화)으로 의사소통을 체험케하는 청각장애 체험.

다리의 장애로 인해 걷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어 휠체어 타기를 직접 해보는 지체장애체험, 마스크를 쓰고 말을 전혀 못하는 농아인 체험을 통해 손짓, 발짓으로 언어소통을 시도해보는 언어장애 체험 등의 4개 영역별 장애체험을 실시했다.

조별 4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순환적으로 체험 해 본 후 황춘호(영생고 2년)학생은 "이렇게 불편할 줄은 몰랐어요. 주변에 장애인친구가 있는데 직접 제 몸으로 체험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라 이제야 어려움이 실감되네요" 라고 말했다.

장애체험행사를 운영 실시한 완산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에게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인의 불편을 이해하고 장애인에 대한 선입관 등 새로운 인식을 심게 해 줌으로써 계층간 사회통합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준비한 겨울방학 행사"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는 자림원을 방문해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봉사프로그램으로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작년에 참여학생들 대부분이 이번 겨울방학체험교실에 재신청했다"며 일반학생들의 장애인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 고무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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