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회원들이 지하철 1호선 서울시청역 역무실에서 리프트 고장 사고에 대한 서울시지하철공사장의 공개사과와 손해배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에이블뉴스>

<종합>장애인이동권연대 시청역 역무실 농성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는 29일 오후 3시40분경 기자회견을 갖고 27일 오후부터 진행해온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역무실 점거 농성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장애인이동권연대는 향후 잦은 휠체어리프트 고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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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연대 서울시청역 집회 진행과정

장애인이동권연대 이규식 투쟁국장 인터뷰

장애인이동권연대는 "리프트 고장이 너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차별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리프트 고장으로 장애인들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며 서울시와 서울시도시철도공사에 ▲역무원 고용 확대 로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강화 ▲서울시도시철도공사장의 공개사과 ▲손해배상 등 3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역무원 고용확대 요구와 관련 장애인이동권연대 엄태근 사무국장은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장애인이동권연대의 단식농성 당시 역무원 교육을 강화해 장애인에 대한 불편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최근 지하철공사가 연장운행, 구조조정 등의 문제를 겪고 상황에서 교육 강화만으로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를 보장해주기가 어렵다"며 "역무원 수를 증원해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를 보장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장애이동권연대는 29일 지하철노조 지부장을 만나 연대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또 서울시지하철공사장이 공개 사과 요구와 관련 엄태근 사무국장은 "이번과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고 일어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서울시지하철공사장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었다"며 "이번과 같은 문제는 사실 한 역에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서울시지하철공사장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 손해배상 요구와 관련 이규식 투쟁국장은 "손해배상을 꼭 받아내 같은 일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선례를 보여주고 싶다"며 "끝까지 요구사항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이동권연대 박영희 공동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들이 고장난 리프트 앞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사소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장애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장애인이동권연대에서는 리프트 고장으로 인한 장애인들의 시간을 허비시키는 문제에 대해 전동차와 승강장사이의 틈새를 줄이는 문제와 함께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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