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근 전 사무국장이 활동했던 장애인이동권연대의 조끼.

장애인이동권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엄태근 전 사무국장이 중증장애여성 성추행사건과 관련한 공개사과서를 통해 "피해여성과 장애인이동권연대, 장애인실업자종합지원센터는 물론 장애해방과 노동자·민중의 해방을 위하여 투쟁해온 모든 동지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엄 전 국장은 "이번 사건이 공개된 후 본인의 비상식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로 인하여 오랜 기간 고통의 기억 속에서 살아왔을 피해자를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소수자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노동하는 사람들의 평등 세상을 꿈꾸며 활동해왔다는 본인이 순간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또 하나의 폭력적 권력이 되어 소수자인 장애여성의 가장 기본적인 인간적 권리를 억압하고 침해했다"고 밝혔다.

또한 엄 전 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장애인이동권연대와 장애인실업자종합지원센터 동지들의 모든 결정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왜곡되고 남성 중심적이었던 본인의 성과 관련된 인식은 물론 혹여 활동기간 동안 본인이 폭력적으로 권력을 남용했을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엄 전 사무국장은 6일 이 사과문을 '장애인이동권연대 전 사무국장 엄태근 성추행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 전달했다. 다음은 공개사과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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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근씨, 성추행사건 사과문 공대위에 전달

▲엄 전 국장의 성추행 사건 관련 공개사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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