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부터 운행하고 있는 장애인 콜택시의 모습.<에이블뉴스>

서울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장애인콜택시 사업이 좌초위기에 놓이자 연료비를 전액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20일 “장애인콜택시가 연료비 과다 등의 사유로 현행 일반택시요금의 40%인 운행요금으로는 연료비가 충당되지 못하고 적자 상태가 발생되고 있어, 운영의 안정화 도모를 위해 연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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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시는 “연료비 전액을 지원해 콜택시 운영의 가장 중요한 조건인 운행의 안정화를 위해 운전자가 연료비 부담없이 성실히 봉사토록 하고, 성실히 일하는 운전 봉사자에게는 보다 나은 수입을 보장하기 위해 지원책을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용역을 받아 경영정보연구원이 실시한 장애인콜택시 운영실태에 따르면 운전봉사자의 월평균 수입은 1인당 86만8600원으로 당초 예상수익 120만원보다 33만1400원이 모자랐으며 보수불만족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20명의 운전봉사자가 중도포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저하의 원인은 ▲LPG가격인상-계획수립시보다 19.7% ▲루프 개조 및 리프트 장착으로 차량하중 증가-272㎏ ▲일반택시 대비 공차 주행률이 높음(49%)으로 인해 연료비 과다 등으로 분석됐다.

한편 장애인콜택시는 1일 평균 436명(대당 5.5명)의 장애인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호출건수는 1일 평균 800~900건으로 장애인들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1∼2월 장애인 콜택시 이용자는 모두 2만2천708명이었으며 장애종류별로는 지체장애인이 45.4%로 가장 많았고, 시각장애인 24.7%, 뇌병변장애인 10%, 신장장애인 8.2%, 기타 11.7% 순이었다.

장애인콜택시를 주요 고객층은 노원구, 강서구, 서대문구 지역 장애인이었으며 금천구(1%) 및 관악·중랑·성동구(2%) 지역 장애인의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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