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복지과 내부사물함에 '장애인도 인간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에이블뉴스>

서울시장애인복지과 점거농성 이틀째

서울시 장애인복지과 점거농성 이틀째인 20일 이봉화 복지여성국장이 이동권연대의 요구안을 들고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났으나 이동권연대 측이 요구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들고 나오지는 못해 농성은 쉽게 사그러 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봉화 복지여성국장은 20일 오전 8시30분경부터 서울시장을 만나 이동권연대 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10시경 농성장을 찾아 "시장께서 요구안을 신중히 검토하셨다"고 말하고, "발산역 사고에 대해서는 현재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서울시 측의 입장을 밝히고, 나머지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이번 주까지 서면으로 서울시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동권연대는 "복지여성국장의 답변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입장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으며, 복지여성국장선에서의 약속일 뿐"이라며 "그 정도 수준의 답변 갖고는 농성을 풀 수 없으며 애초 요구안에 제시한대로 발산역 사고에 대한 이 시장의 직접적인 사과가 있어야 농성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12시 30분 현재 지난밤 이동권연대 소속 중증장애인(휠체어장애인) 10여명은 장애인복지과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으며 김밥, 음료수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농성을 지속하고 있는 중이며 장애인복지과 직원들은 업무를 개시했으나 정상적인 업무는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서울대장애인인권연대 사업팀 소속 대학생 30여명이 결합, 농성장앞에서 장애인들의 점거농성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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