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부설 종합사회복지관 노동조합 박종필씨가 20일 오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사회복지노동자들의 5대요구 수용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전국사회복지노동자들의 본격적인 노동조건 및 처우문제 개선 투쟁이 시작됐다.

서울경인사회복지노조, 한국자활후견기관노조, 금속노조 경기북부지회 성람분회, 부천시장애인복지관노조, 서울지역일반노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분회 등 전국사회복지노동조합은 지난 19일부터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2003년 사회복지노동자 5대 공동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총 30명의 사회복지 노동자들이 참여해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1인 시위가 마무리되면 전국사회복지노동조합은 오는 28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500여명 규모로 '사회복지노동자 5대 요구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들 전국사회복지노동조합은 지난 4월 사이버시위를 기점으로 5월 1일 대학로에서 전국사회복지노동자대회를 열어 '2003년 사회복지노동자 5대 공동요구'를 발표했으며 이 요구를 복지부에 전달했으며 복지부장관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이 발표한 요구안에는 ▲사회복지예산현실화를 위한 특별기구 설치 ▲월평균 148만6,192원까지 임금인상 등 임금체계 개선 ▲근로기준법 준수, 각종 수당 지급 등 노동조건 개선 ▲자활후견기관 간의 연대와 자주적 운영을 저해하는 2003년 평가안 철회와 지원 확대 ▲부천장애인복지관,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등의 노동조합 탄압 등 현안사업장 문제 해결 등이 담겨있다.

특히 전국사회복지노동조합은 이번 1인 시위에 돌입하며 성명서를 발표해 "지금까지 사회복지노동자들이 참아왔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오산"이라며 "사회복지노동자들은 이미 복지부가 알아서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버렸으며, 스스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투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사회복지노동조합의 이번 1인 시위는 지난 17일 열린 '비판과 대안을 위한 사회복지학회 토론회'에 참가한 복지부 손건익 복지정책과장의 '정부의 사회복지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 공무원 대비 3%로 더 인상해 임금현실화 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것이 100% 확실하다'라는 취지의 발언과 복지부장관 면담거부가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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