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비장애인중 대다수는 장애인에 대해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으로 인식, 차별적 인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소장 김정열)가 3일 장애인인권헌장 선포 5주년을 기념해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권에 대한 비장애인 인식’에 관한 여론 조사에서 드러났다.

연구소는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71.4%를 차지한 반면 “일반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라는 응답은 21.2%에 그쳤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장애인인권헌장이 선포된지 5년이 경과된 지금도 대다수 시민들은 장애인을 도움을 받아야 할 비주체적인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어 차별적 인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소는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동등한 시민이 아니라 시혜적인 대상으로 다루는 언론의 보도태도 등 전반적 사회환경으로 인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언론이나 주변에서 장애인이 차별 받는 것을 보거나 느낀 경험이 있느냐”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8.4%가 “있다”고 응답, 우리 사회의 장애인 차별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자의 30%는 차별받은 장애인을 보거나 느끼지 못했다고 응답, 그동안 장애인 버스타기나 지하철 타기와 같은 장애인 차별 사례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요구할 정도로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장애인차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이로 인해 장애인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를 두 가지를 꼽는다면 인식개선(44.5%)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예산확대(36.7%), 법제도 마련(27.0%), 정책의 변화(23.0%)등 순서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