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장애인단체 관계자가 집회 참석을 위해 MBC 방송국으로 가는 길을 전경이 막아서자 저상버스 왜곡보도에 대한 MBC의 사과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MBC는 지난 16일 보도된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프로그램에 대해 장애인의 권리와 복지를 외면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MBC 김재철 보도제작국장은 이 같은 입장을 담은 해명서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27일 보내왔다.

이 해명서에서 MBC는 “상기 프로그램의 보도는 저상버스의 도입이나 운영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교통개편에 소요되는 비용 측면을 다룬 것으로 장애인협회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장애인의 권리와 복지를 외면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서 추진되고 있는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에 저상버스 도입은 꼭 필요한 조치로 만약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큰 문제일 것”이라며 “‘사실은’ 제작진은 저상버스 도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MBC는 “이런 보도 역시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이 성공적으로 자리잡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며 “제작진은 서울시의 교통개편을 조만간 다시 프로그램으로 다룰 예정으로 있기 때문에 이때 이 문제를 부각시켜 현재 협회에서 제기하고 있는 요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MBC는 “서울시가 교통개편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방송시정을 정할 수가 없다”며 “앞으로 중재위의 처리과정에 따라 방송 일자가 결정되면 추후에 통보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서에 대해 장애인계는 “왜곡보도에 대한 사과가 담겨 있지 않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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