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립회관 사태해결을 위한 공식적인 협상테이블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12일 오전 정립회관민주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한국소아마비협회 이사회(이하 이사회)는 각각 3인의 대표단을 꾸려 정립회관 체육관에서 정립회관 사태해결을 위한 첫 공식 논의를 가졌다.

이날 논의에는 공대위측에서 노들장애인야간학교 박경석 교장, 한국보치아단체연합회 이진우 공동대표, 공대위 집행위원 1인이 참석했고, 이사회측에서는 이완수(정립회관 관장), 채종걸, 최용화 이사가 참석했다.

오전 9시경부터 시작해 11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논의에는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 인사의 참석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논의결과에 대해 공대위-이사회 양측은 모두 “서로의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논의에서 쟁점으로 부각된 것은 크게 ▲이완수 관장의 임기문제와 관장 채용문제 ▲공대위측이 제시한 정립회관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정발특위) 구성 문제 등이었다.

공대위측은 그동안 주장해온 이완수 관장 연임반대와 공개채용을 통한 관장 선임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으나 이사회측은 이완수 관장의 연임은 이사회 결정사안으로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대위측은 노조, 사측, 공대위가 각각 2인씩 참여하는 정발특위 구성을 제안했으나 이사회측은 노조 참여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정립회관내 모든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이용자협의기구가 만들어져 발전적 안을 제시하면 운영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해 그 안을 채택하는 방식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은 “실무진을 꾸려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룬 후 다시 대표단간 대화를 진행하기로 하는 데에는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밝혀 앞으로 대표단간 대화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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