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동권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이규식 연대투쟁국장이 27일 새벽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전동스쿠터에 탄채 밤샘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의 투쟁 첫날인 26일 밤 10시경 최옥란열사추모사업회 출범식 및 추모제, 차별철폐문화제가 진행되는 도중, 경찰이 "불법집회"를 이유로 참가자들을 대거 연행했다.

정확한 집계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으나 420공동기획단 박경석(장애인이동권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공동대표) 공동대표를 비롯해 약 60여명이 서울시내 6개 경찰서로 분산돼 연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의 강제연행 과정에서 장애인실업자종합지원센터 양영희 소장을 비롯한 장애여성 2명은 심한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등 이날 경찰과 420공동기획단과의 마찰이 크게 일었다.

하지만 일부 420공동기획단 관계자들은 경찰을 피해 인근지역에서 상황을 엿보다 27일 새벽 1시30분경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공연장 앞에서 예정대로 노숙투쟁에 돌입했다. 이 노숙투쟁에는 장애인이동권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이규식 연대투쟁국장을 비롯해 약 5~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동권연대 이규식 국장은 "경찰이 아무리 강력하게 투쟁을 진압한다해도 우리들의 투쟁은 계속된다"며 "이러한 투쟁으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조금이라도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420공동기획단은 첫날 투쟁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강제 연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첫날 노숙투쟁을 마무리한 후 조직을 재정비해 27일 오전부터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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