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1동 지역과 서빙고를 연결하는 이촌역~용강중학교간 지하보도 개통을 축하하는 플래카드. ⓒ박종태

서울 용산구는 1년여의 공사끝에 이촌1동 지역과 서빙고를 연결하는 이촌역~용강중학교간 지하보도를 지난 9일 개통했다.

그동안 경의선 철도로 이촌동과 시빙고로는 단절되어 있어 동부이촌동 방향으로 가려면 돌아서 갈 수밖에 없어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며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만 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등의 이용에도 많은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지하보도의 개통으로 이동과 이용이 편리해져 장애인들은 물론이고 이촌1동 주민 2만6천여명에게도 환영을 받고 있다.

이촌역 3-1 출구와 연결되어진 지하보도는 폭 3∼4m, 높이 3.5m, 길이 63m로 통로 및 계단으로 만들어졌으며 노약자 및 장애인들이 지하보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턱을 없애 휠체어가 편리하게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많은 배려를 했다.

노약자 및 장애인들이 지하보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박종태

휠체어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기 쉽게 횡단보도도 설치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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