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올라갈 수 없는 화장실. ⓒ박종태 기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전혀 이용할 수 없는 지하철 역사가 있다. 바로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지하철 1호선 회룡역이다.

의정부역과 망월사역 사이에 위치한 회룡역에는 장애인화장실도 없고, 엘리베이터도 없다. 화장실이 역사 내부에 있지만 계단이 있어 올라가지 못하고, 상·하행선 플랫폼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경사형 휠체어리프트만 설치됐을 뿐이다.

이 휠체어리프트는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 없는 낡은 것이다. 장애인 승객들의 이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지하철 역사가 아직 엄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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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전혀 없고 낡은 경사형 휠체어리프트만 설치돼 있다. ⓒ박종태 기자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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