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볼라드를 직접 살펴보고 있다. ⓒ박종태 기자

서울시 송파구청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사이에 설치된 횡단보도 주변에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됐고, 그 위로 차량 진입 방지를 위한 볼라드가 설치됐다. 차량진입 방지에는 효과가 있지만,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장애인의 안전보행에는 위협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남북장애인복지대회 및 마라톤대회’에 참석했다가 볼라드 문제를 직접 점검하러 나선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시각장애인에게 덫을 놓은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분노했다. 정 의원은 지난 11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볼라드 문제를 해결하라고 질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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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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