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서역 남성 장애인화장실은 알림판이 고장나 문이 안 열렸으며, 여성 장애인 화장실은 공사 중이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 1단계 공사가 착공한 지 6년여만인 지난달 23일 개통했다.

개통 전 한국장애인 복지진흥회 김인순 박사하고 둘러보면서 문제점을 지적했고, 그동안 공항철도도 많이 개선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인천공항철도 각 역사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곳곳에서 장애인편의시설 문제점이 들어났다.

김포공항역사는 통로가 5호선 환승역 김포공항, 이마트 방향, 장애인화장실, 환승역 엘리베이터 등 사거리 방향으로 장애인들이 가고자하는 위치를 찾을 때 매우 혼란스러웠으며 안내 표시가 너무나 미비했다. 또한 김포공항역 엘리베이터 앞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은 벌써 출입문이 고장나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가 없었고, 조금 떨어진 5호선 환승역 방향에도 장애인화장실이 있었지만 그곳을 안내하는 문구가 없었다.

장애인들은 자동발매기를 공항철도 전역사에서 사용을 할 수 없었다. 또한 고객안내센터에서 복지카드와 요금 25%를 내고 컴퓨터를 통해 승차권을 발권 받아야 하는 대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그러다 보니 고객안내센터에는 노약자, 자동발매기에서 발권이 안 되는 사람 등이 몰려 혼잡했고 장애인들 역시 발권을 받기가 매우 힘들었다. 또한 고객안내센터 발권 창구 턱이 매우 높았다.

특히 김포공항·인천공항 고객안내센터는 절반은 개찰구 안에, 절반은 개찰구 밖에 위치해 있어 혼잡이 매우 심각했다.

김포공항역사는 운임지역 내 게이트 통과를 하면 화장실이 있지만 비장애인 화장실만 있고 장애인화장실은 없었다.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하는 장애인들은 다시 케이트 통과해 나갔다가 다시 운임지역으로 들어 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고, '장애인 화장실이 없다'는 안내 문구는 전혀 없었다.

일반열차 승강장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는 곳은 엘리베이터가 잘 설치가 되여 있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글씨가 큰 기둥에 가려 잘 안보였다.

김포공항역 운임지역 내에는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 반면, 장애인화장실은 설치가 안돼 있었다.

공항철도로 환승할 수 있는 인천지하철 계양역 장애인화장실은 장애인 마크 표시도 없었고, ▲휴지걸이가 떨어져 설치 ▲중증장애인들이 용변 시 기댈 수 있는 장치 미설치 ▲손 닦는 곳에 샤워기 미설치 등의 문제점을 보였다. 또한 역구내를 안내하는 촉지도는 부식형으로 점자를 읽으니 손이 너무 아프고 점자가 잘 떨어져 나갔다.

공항철도 모든 역사에는 반구형촉지도가 잘 설치돼 있었으며, 크기도 커서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촉지도 안내도를 통해 각 역사 구조물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이 점은 인천지하철 계약역과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계양역, 운서역, 검암역은 게이트가 우측, 좌측으로 설치가 되여 있어 어느 게이트를 가든지 가고자 하는 방향 열차를 이용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장애인용게이트, 엘리베이터는 우측에 있어 고객안내센터에서 승차권 발권을 받을 때 '우측에 장애인엘리베이터 설치가 되여 있다'는 문구와 '장애인은 자동발매기가 아닌 고객안내센터에서 승차권 발권'을 알리는 문구가 있어야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가 있다.

김포공항안내센터 장애인 발권 창구 턱이 높고 사람들이 붐벼 휠체어 장애인들이 승차권을 구입하기 힘들다.

대체적으로 공항철도 각 역사 구내화장실은 잘 설치가 되여 있다. 건의한대로 용변기 뒤에 받침대가 스테인리스로 설치됐고 정신지체장애인, 휠체어 중증장애인 등이 용변처리를 잘못했을 때 사용할 수 있게 손 닦는 곳에 샤워기가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화물청사 역은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공사 중이였으며, 운서역을 제외하고 모든 역사 장애인화장실은 용변기 받침대 스테인리스에 푹신한 것을 설치하지 않았다.

공항철도 내 시각장애인 음성유도기는 스테인리스 규격제품이 천장에 둥근 스피커 모양으로 설치됐다. 그러나 스피커 모양은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불법, 규격 외 제품이었다. 개통 전에 이 같은 점검 결과를 갖고 '우인업체'에 지적을 했지만 아직 전혀 개선돼 있지 않았다.

공항철도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으나 승강장과 열차사이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장애인들이 발, 또는 목발이 빠지거나 모든 휠체어 작은 앞바퀴가 빠질 위험이 매우 높아 하루속히 개선돼야 한다.

특히 공항철도는 열차 1량씩 앞뒤로 장애인, 경로석 의자 하나씩을 치우고 휠체어 및 큰 가방을 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문제는 인천공항역은 가장 넓은 지역으로 구내에는 장애인화장실이 전혀 없고, 게이트를 나와 공항청사 내 곳곳에 장애인화장실 있지만 종이 한 장으로 화장실 안내를 표시 해놓아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 또한 장애인화장실에는 샤워기가, 남자화장실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없어 불편했다.

공항청사 비행기 탑승 200미터 떨어진 출국 장까지 전동가트 3대가 장애인들을 태워서 이동을 돕고 있다. 그러나 노약자도 이용하는 등 3대로는 부족한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관문인 공항철도가 외국인 장애인들에게 손가락 받지 않도록 철저하게 편의시설을 보완,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한 공항철도의 광고 사진에서 구름 속에 않아 있는 것처럼 '공항철도가 편하다'는 문구에 걸맞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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