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애인연맹 회원 및 외빈이 출범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 육성완 기자>

대구 지역 장애인의 인권 상황을 일상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함으로써 장애인권 감시센터의 역할을 담당할 '대구장애인연맹(이하 대구DPI)'이 출범했다.

대구DPI는 지난 6일 오후 2시 대구보건학교 대강당에서 지역장애인단체장과 시청, 정치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관, 2004년 사업방침을 회원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킨 뒤 김병하(대구대)교수, 장삼식(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기획실장, 김혜숙(전대구보건학교학부모회) 회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또한 공동대표를 대표하는 상임대표로 김병하 교수를 추대했다.

김병하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아직도 우리 사회가 장애·비장애를 2분 법 논리로 엄격히 차별하고 끊임없이 장애를 생산하는 정치, 경제적 메카니즘과 의식의 장벽은 높고도 두텁다"며 "오늘 대구 DPI 창립총회에 참석한 우리들이 우선 이 일을 위해 선발대가 되어 앞장서야한다"고 역설했다.

김 상임대표는 또한 "우리들의 계획적인 노력에 의해 이 세상의 그림자를 빛의 세계로 바꾸어 가야 한다"며 "오늘 대구DPI 창립총회는 참으로 밝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에 의한 성스러운 의식의 장이 될 것"이라고 대구DPI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적과 방향성을 강조했다.

대구지체장애인협회 윤수동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구DPI출범은 지역장애인 뿐만 아니라 전국450만 장애인들의 결집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대구DPI출범에 대한 지역장애인계의 관심을 표현했다.

특히 한국DPI 이익섭 회장은 당사자주의와 장애인운동 그 배경과 철학이라는 강연에서 "깨어난 의식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자신, 즉 사회의 여러 관계에 직면한 당사자가 되는 경험은 장애운동의 또 다른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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