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통학해야하는 대전맹학교. <에이블뉴스>

대전시 동구 가오동에 자리 잡고 있는 대전맹학교 주위가 대전시내에서 시각장애인들이 다니기 가장 위험한 도로가 되고 말았다.

학교 진입로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인도와 차도 구분이 전혀 안되어 시각장애인들이 목숨을 걸고 통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맹학교 진입로에는 맹학교라는 안내 표시와 차량 서행을 알리는 표시가 전혀 없는 심각한 상태다.

특히 한국토지공사는 도로공사를 하면서 맹학교 주변도로 횡단보도 점자유도블록 위에 차량진입 방지 볼라드를 설치했다. 한국토지공사 가오사업소 관계자는 “맹학교 교장선생님과 대전장애인편의시설촉진단과 논의해서 설치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해서 위치를 옮길 수는 없느냐’고 묻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학교 내부도 미끄럽고 반사가 되는 스테인리스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되어 있었고, 교내 점자유도블록 위에는 차량이 세워져 있는 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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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에 온통 공사판이라 시각장애인들이 위험한 지경이다. <에이블뉴스>

점자블록 위에 차량을 세워놓는 등 학교 내부도 위험한 지경이다. <에이블뉴스>

미끄럽고 눈이 부시는 스테인리스 점자블록도 교내에 설치돼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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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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