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환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강태원씨를 대신해 딸 강혜련씨가 김화중 복지부장관으로부터 동백장을 수상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실향민으로 평생 모은 재산 270억원을 KBS에 기탁한 공로를 인정받아 강태원(84·제주도 서귀포시)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8일 오후 롯데호텔에서 ‘희망2003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을 열어 강씨를 비롯한 총 125명에게 국민훈장, 국민포장, 대통령-국무총리-복지부장관 표창, 사랑의 열매 공로상 등 훈·포장을 전달했다.

동백장을 수상한 강태원씨는 충북 음성 꽃동네에 2001년 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증했으며 서울 아산병원에 장기이식을 위해 1억1천만원 기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사재 270여억원을 기부해 KBS 강태원 복지재단을 창립하는 등 기부문화와 사회복지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이날 포상식에서는 기업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선 공로로 포스코 최광웅 부사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으며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기부문화확산에 기여한 박원순(48)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저소득주민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 등을 전개하며 수억원의 이웃돕기 기금을 모금한 이병두(86) 사회복지법인 용산상희원 대표, 삼성사회봉사단 사무국장을 맡아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이 보여준 박영세(49) 삼성생명 상무가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김경배(47) 한국종합건설 대표, 신봉운(53) 광주문화방송 비상계획관, (주)조흥은행, (주)비락, 김강례(51)씨가 대통령 표창을, 유관수(55) 풍원유통 대표, 구정모(50) 대구백화점 대표, 이종수(48) 문화방송 국장, 최태훈(41) 대한약국 대표, 대구은행 DGB봉사단, 윤동균(56) 농심 부사장 등이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이창우(60)씨 등 84개 단체 및 개인이 복지부장관 표창을, 25개 단체 및 개인이 사랑의 열매 봉사상․공로상․희망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승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지난 연말 ‘사랑의 열매’를 달고 성금기탁과 자원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준 4백만이 넘는 분들과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 앞장섰던 기업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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