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라고 알리는 표지판. 하지만 전화 통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에이블뉴스>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지하상가 보수공사를 진행하면서 6번출구 옆 엘리베이터 운행을 전면 중단, 장애인들의 원성이 잦다.

지난 6월 7일 시작된 이번 공사는 오는 2007년 1월 31일까지 총 7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계단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은 다른 곳으로 돌아가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현장 담당자측은 "장애인이 엘리베이터 앞에 적혀 있는 휴대폰이나 유선 전화로 연락하면 길건너 롯데월드 백화점으로 안내해서 지하철 이용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실제 어떻게 운영되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직접 휴대폰으로 통화를 시도하니 곧바로 연락이 안되고 20분후에 연락이 왔다. 전화를 받는 사람의 사정에 따라서 장애인들이 움직여야되는 실정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장애인은 "장애인에게 엘리베이터는 유일한 통로"라며 "지하상가 보수공사를 하면서 동시에 엘리베이터를 운행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좀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장애인들에게는 다른 길이 있지만 장애인들에게는 대체할 수 없는 길이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한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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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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