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시 34분 영등포에서 익산으로 향하는 ITX새마을호 1155호 열차 휠체어 사용 장애인석이 마련돼 있는 3호차 장애인화장실에 붙어 있는 고장 안내문구. ⓒ박종태

ITX새마을호 장애인화장실의 문고리 잠금장치 고장으로 홀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26일 오후 1시 34분 영등포에서 익산으로 향하는 ITX새마을호 1155호 열차 휠체어 사용 장애인석이 마련돼 있는 3호차 장애인화장실에서다.

영등포역에서 탑승해 장애인화장실 문고리 고장 안내문구가 붙어 있어 여객전무에게 문의 하니 몰랐다고 했다. 객실에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승차했는데, 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한 것이다.

전동휠체어 사용 승객은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누군가 밖에서 지켜 줘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호차, 4호차에도 화장실이 있지만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공간이 좁아 한계가 있어 3호차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안내 문구에 ‘누군가 밖에서 지켜 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이 없어 장애인 배려 외면에 아쉬움이 남는다.

장애인화장실 문고리 잠금장치가 고장난 채 운행하고 있는 ITX새마을호 1155호열차. ⓒ박종태

지난 26일 오후 1시 34분 영등포에서 익산으로 향하는 ITX새마을호 1155호 열차 휠체어 사용 장애인석이 마련돼 있는 3호차에 탑승한 한 장애인.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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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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