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가든파이브 라이브 NC 뉴코아몰로 가는 길에 설치된 경사로에는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휠체어를 타고 서울 송파구 충민로에 위치한 가든파이브 라이프를 찾아갔는데, 장애인 편의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불편을 겪었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김용배 씨가 이 같이 토로 하며, 가든파이브 라이프의 미흡한 장애인 편의 시설이 개선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보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가든파이브 라이프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둘러봤다.

가든파이브 라이프는 지하 5층 지상 11층에 연면적 42만 6625㎡로 패션관, 영관, 리빙관, 테크노관 등 4개 영역으로 이루어진 복합문화쇼핑 공간이다. 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연결돼 있다.

먼저 지상1층에서 지하1층으로 오고가는 계단 양쪽에 설치된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4개관 주출입구 내·외부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또한 4개관의 안내데스크는 모두 높이가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남녀장애화장실을 살펴보면 영관과 리빙관의 경우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테크노관과 패션관은 지하1층~지상11층에 각각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비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 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지하1층~지상5층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이 편한 반면, 지상6층~11층은 미닫이로 출입에 불편을 겪는 다는 점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대변기에 등받이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으며,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도 있다.

세면대는 지상1층을 제외하고 모두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지상1층도 세면대 양쪽 손잡이가 고정식으로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했다.

테크노관 지하1층을 제외하고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테크노관 지하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지상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없어도 될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각층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1층 만남의 광장에서 왁스 건물로 가는 길의 출입문이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자동문 앞바닥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모두 불편을 겪는다. 이를 해결하려면 시각장애인은 보행 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곳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지하2층에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있는 등 양호하게 마련돼 있었다.

이 밖에도 외부에서 가든파이브 라이브 NC 뉴코아몰로 가는 길에 설치된 경사로에는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가든파이브 시설 담당자는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해 휠체어 사용인 등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상1층에서 지하1층으로 오고가는 계단 양쪽에 설치된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4개관 주출입구 내·외부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지하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에 손잡이도 없다. 반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으며,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도 있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테크노관 지상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없어도 될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지하1층 만남의 광장에서 왁스 건물로 가는 길의 출입문이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자동문 앞바닥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모두 불편을 겪는다. 이를 해결하려면 시각장애인은 보행 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곳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4개관의 안내데스크는 모두 높이가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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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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