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청의 ‘장벽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이 개선된 거북이한의원(사진 상)과 온누리연세약국. ⓒ박종태

“은평구청에서 마을 상점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지역에 살고 있는 한 장애인은 은평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장벽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인해 마을 상점 출입이 더욱 편해 졌다고 말했다.

'장벽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은 장애인들의 물리적, 심리적 장벽을 제거해 무장애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은평구와 17개 장애인단체연합인 장은사(장애인이 살기 좋은 은평을 만드는 사람들)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은평로 주변을 시작으로 진흥로, 통일로, 서오릉로 등 주요 간선도로 주변의 상점 53곳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올해에는 지역 은평성모병원, 연서로 온누리연세약국, 응암3동 믿음메디컬약국, 거북이한의원 등의 상점에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추가 설치했다.

거북이한의원 원장은 “구청에서 터치식자동문을 설치해 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면서 “세를 얻어 영업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내부의 턱도 자체적으로 없앴다”고 설명했다.

우리하나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모병훈(뇌병변1급)씨는 “지역 상점에 턱이 많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매우 불편했다”면서 “구청이 장벽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 상점에 경사로, 터치식자동 문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용이해지고 있다”고 사업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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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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