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장애인복지협의회가 주관한 ‘제36회 한자리 축제’에서의 기념미사 모습. ⓒ박종태

“모든 종교계가 모든 차별을 제거하고 배려, 실질적이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장애인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또한 교회에 가르침 개인과 공동체 차원에서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는 서울가톨릭장애인복지협의회가 지난 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방동성당에서 주최한 장애인의 날 기념, ‘제36회 한자리 축제’ 기념미사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한자리 축제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에는 장애인 및 가족, 자원봉사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함께 해피 투게더”란 주제 아래 진행됐다.

유경촌 주교는 기념미사에서 “서울 등록 장애인은 인구의 4퍼센트 정도 된다. 서울시내 본당 성당 마다 평균 4퍼센트 장애인 신자가 있어 본당마다 적어도 80명 정도 장애인 신자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주교는 또한 “적지 않은 수자인데, 장애인 편의시설이 특별한 시설이 아닌 당연한 권리로 모두가 인식을 가지고 공유를 하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애를 장애로 여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로 어울려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6월말이나 7월에 서울대교구 에바타농아인성당이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성전 신축공사가 거의 끝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미사를 드리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면서도 “동네 평범한 다른 본당에서 수어 통역이 가능하고, 편의시설이 설치가 되는 등 (환경을 갖춰 준다면) 각자 살고 있는 동네성당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미사하고 신앙생활 하는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기념미사 이후에는 모범 장애인 신자 5명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한자리 축제에 자리한 장애인 신자들. ⓒ박종태

유경촌 주교의 강론 모습. ⓒ박종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미사 해설을 하고 있는 모습. ⓒ박종태

유경촌 주교가 미사 영성체를 휠체어 사용 장애인에게 주고 있다. ⓒ박종태

유경촌 주교가 모범장애인 5명에게 시상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박종태

대방동 성당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고 있다.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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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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