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장애인이동기기수리센터 전경. ⓒ박종태

안산시장애인이동기기수리센터(이하 수리센터)에 장애인화장실은 물론 수도조차 없어 내방하는 장애인은 물론, 직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수리센터는 상록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안산시로부터 3년 기간 동안 위탁운영 받았고, 지난 8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위치는 안산시 중앙역 뒤쪽 신도시 방향 예전 자전거보관소 자리다. 이를 위해 안산시는 5000만원을 들여 예전 자전거보관소를 리모델링, 수리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임대 했다.

그런데 문제는 수리센터에 장애인화장실이 없고 수도가 없어 70m 떨어진 중앙역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더욱이 중앙역 장애인화장실은 개찰구에 들어가야 있어 불편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수리센터 직원 최새영 씨는 “중앙역으로 가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고 말했다.

수리센터 김선택 센터장은 “수리센터의 위치는 좋고, 리모델링이 이뤄져 좋은데 장애인화장실과 수도가 없어 휠체어 세척, 스팀 세척을 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리모델링한 뒤 수리센터를 이전하고 보니 화장실이 없고 수도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추가 설치가 어려운 상태로 불편 하지만 현재 상태로 (위탁운영 기간인 2022년 2월28일까지)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시장애인이동기기수리센터에는 장애인화장실과 수도가 없다. ⓒ박종태

“중앙역으로 가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고 토로한 수리센터 직원 최새영 씨.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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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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