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면담을 촉구하는 모습. ⓒ에이블뉴스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를 논의하기 위한 여당대표 면담이 설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1일 오전 9시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 회의가 예정된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 방문해 연좌농성을 벌인 끝에 이해찬 대표 면담 확답을 받았다.

전장연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포함해 당·정·청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통해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의 문제점과 ‘진짜’ 등급제 폐지에 필요한 예산계획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의 면담을 확답받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일 용산역 대합실에서 밤을 지샌 전장연 소속 회원들은 오전 9시 현장최고위원회 회의 참석차 용산역을 방문하는 이해찬 대표를 만나기 위해 회의장소로 갔다.

그러나 상황을 인지한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다른 회의실로 자리를 피했고, 전장연 소속 회원들은 회의실 문 밖에서 농성을 하며 이해찬 대표 면담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활동가들은 “지난해부터 만나게 해준다고 했으면서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 “면담요청 공문도 보냈는데 왜 피하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 고 성토했다.

수십 여분의 대치상황은 남인순 최고위원이 이해찬 대표 면담약속을 구두로 하면서 마무리됐다.

남 최고위원은 “등급제 폐지는 대통령 공약사항이고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잘 해결되도록)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당 장애인특별위원회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이 자리에 대표님을 모셔 대화를 나누면 될 것 같다. 날짜는 구정 이후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남 최고위원은 간담회에는 국회 복지위원들과 기획재정부 관계자, 청와대 관계자가 참석하고 이해찬 대표가 나온다고 했다”면서 “등급제 폐지에 관한 것은 지속적으로 논의해 결론을 내야한다. 일단은 기다려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달 31일 용산역 대합실에서 1박 2일 노숙농성을 실시하고 1일 오후까지 장애등급제 폐지의 문제점을 알리는 시민 선전전을 진행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에게 이해찬 대표 면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철도경찰과 대치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들. ⓒ에이블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당 현장최고위원회 회의참석을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