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강동장복지관 전경. ⓒ박종태

발달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홀트강동복지관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서울 강동구에 자리 잡은 홀트강동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가 총사업비 73억여원을 들여 연면적 2675㎡, 지하 1~지상 3층 규모로 건립돼 지난달 31일 개관했다. 또한 지난달 18일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각 층별로는 ▲1층: 안내실, 통합사무실, 직업지원팀, 직업훈련실, 상담실, 지원봉사실 ▲2층: 통합사무실, 관장실, 프로그램 1-5실, 감각통합활동실, 인지·언어발달실 ▲3층: 강당, 식당, 주간보호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8일 직접 방문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복지관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돼 있고,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때문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이들이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1층 안내실 앞에 책상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을 하기 편리하게 밑에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건물 내부에는 화재 등 재난 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안전하고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이 자칫 내려오다 가속이 붙어 커브를 돌때 벽면에 부딪칠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보호대 설치가 필요해 보인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각층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옆에 설치,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지만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3층 주간보호센터에 설치된 샤워실은 옷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반면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낮은 위치에 설치됐다.

3층 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해 이동식 경사로를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관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복지관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돼 있고,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때문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홀트강동복지관은 지난달 18일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박종태

건물 내부에는 화재 등 재난 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안전하고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이 자칫 내려오다 가속이 붙어 커브를 돌때 벽면에 부딪칠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보호대 설치가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지만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3층 주간보호센터에 설치된 샤워실의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낮은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3층 주간보호센터에 설치된 샤워실은 옷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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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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