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어린이들을 위한 무장애통합놀이터인 ‘꿈틀꿈틀 놀이터’의 1년 6개월 전 불편한 장애인 편의가 전혀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꿈틀꿈틀 놀이터’는 서울시설공단과 대웅제약, 아름다운재단,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등이 협력해 어린이대공원 내 시설이 오래된 기존 놀이터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2800㎡ 규모로 휠체어를 탄 장애아동들이 놀이터에 접근만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 휠체어를 탄 채로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가 설치됐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월 15일 현장을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미흡한 상황이었는데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변한 건 없었다.
지난 12일 점검 결과 놀이터에서 가장 가까운 숲속의무대 1화장실은 입구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마크만 있을 뿐 장애인화장실 마크는 없었다. 출입문도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사용을 할 수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숲속의무대 1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의 출입이 편리한 반면 내부는 일부 문제가 있다.
좁은 내부 공간에 어린이 변기·소변기까지 설치하다보니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타고 용변기에 접근하기 매우 불편한 것. 또한 용변기 한쪽의 T자 손잡이가 떨어져 철거된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우려가 있고,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로 접근할 수 없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어린이대공원 시설팀장은 “내년 3억원을 예산을 세워 꿈틀꿈틀 놀이터 부근에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새로 건립하는 등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