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시 계산성당 앞에서 진행된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조환길 이사장 즉각 퇴진 촉구 결의대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양영희 회장가 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 대책위원회 및 전국 장애계 대책위원회(이하 희망원대책위)는 30일 대구시 계산성당 앞에서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조환길 이사장 즉각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1박 2일간의 집중투쟁에 돌입했다.

희망원대책위에 따르면 제2의 형제복지원’이라 불리는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 사태가 세상에 알려진 지 1년이 돼 간다.

하지만 37년 간 운영해 온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은 사태를 신부와 직원 개인의 책임으로 치부하며 여전히 어떤 책임도 받지 않은 채 희망원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은 지난해 11월 대구희망원 운영권을 반납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했지만 5개월 째 계속 운영 중에 있고 대구희망원 사건과 관련 시설장 4명을 포함해 간부급 24명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단 하나의 사표도 수리를 하지 않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지역시민사회가 1년 전부터 꾸준히 요구한 대구희망원 직접 운영, 책임있는 탈시설 추진, 수용시설 폐쇄를 통한 복지기능 전환 등을 거부하고 있으며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특별감사를 통해 달성군·대구시 공무원 11명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경징계 4명, 훈계 7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지역시민사회의 요구와 정면배치되는 대구희망원 민간위탁을 위한 수탁공고 절차를 시작해 논란을 빚고 있다.

희망원대책위는 "사실상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는 지금의 대구희망원 사태에 대해 위탁자와 수탁자인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과 대구시가 서로 간의 책임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천주교유지재단 조환길 이사장은 즉각 퇴진하고 대구시가 대구희망원을 직접 운영해 탈시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결의대회를 마친 희망원대책위는 대구시청으로 이동해 대구희망원과 시설에서 숨진 장애인들에 대한 추모제를 가진 후 1박 2일 노숙농성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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