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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김명학씨가 교황에게 보낸 편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6-10 18:18:24
장애인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회복지시설 음성 꽃동네 방문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차라리 장애인들이 투쟁하는 광화문농성장을 찾아 한국의 장애인복지가 한 단계 향상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주장이다.

교황은 제6차 아시아 청년대회를 격려하고,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을 위해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방한하며, 이 기간 중인 16일 음성 꽃동네를 방문할 예정이다.

하지만 장애인단체는 대규모 수용시설을 방문하는 것은 시설 밖으로 나오기를 희망하는 장애인들이 바람과 탈 시설에 흐름에 맞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편지를 작성해,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운동의 상징인 분홍종이배와 함께 바티칸 교황청에 발송했다. 노들장애인야학 김명학(남, 50대, 뇌병변장애1급) 학생의 편지를 원문 그대로 싣는다.


프란치스코 1세 교황님께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에 살고 있는 김명학이라고 합니다. 노돌장애인 야학을 다니기도 하는 학생이기도 합니다.

8월에 교황님께서 한국을 방문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또한 방문기간에 음성 꽃동네도 방문하신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저희들은 반대 기자회견도 했습니다.

교황님께서 방문하기로 예정된 꽃동네는 장애인들을 수용하는 시설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 시설을 방문하시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지금 저희가 2012년 8월 21일 부터 1년이 넘게 서울시 광화문 해치마당 지하보도에서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외치면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감히 교황님께 제안을 드립니다. 꽃동네 대신 저희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무기한 농성장을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을 하시고 서명도 하시고 우리 한국의 장애인들의 현실을 교황님께서 보시고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사람의 몸에 등급을 매길 수 있겠습니까?

부양의무제라는 빈곤의 낙인을 찍어 돈 없고 힘없는 장애인들이 한 많은 세상을 등지게 하는 그런 악법들이 있다는 사실들을 넓은 세상에 알리어 이런 악법들이 하루 빨리 폐지돼 장애인들이 당당하게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의미로 교황님께 제안을 드립니다. 저의 제안을 꼭 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교황님의 건강을 기원 드립니다. 김명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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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윤석 기자 (wege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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