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국제청소년드림텔에서는 “리더를 위한 동료상담”이 진행됐다. ⓒ박준규

동료상담이란 무엇일까? 각 지역의 장애인자립센터에서 수시로 교육하는 ‘동료상담’. 그 교육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국제청소년드림텔에서는 “리더를 위한 동료상담”이 진행됐다. 이번 모임은 “신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동료상담활성화”를 위한 센터장급 모임이었다.

일반적으로 ‘동료상담교육’은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으로 진행되지만, 이 자리에서는 기존 틀을 탈피해 각 자립센터장(리더)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로 실시됐다.

동료상담이란 무엇인가?

동료상담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일본 아사카 유호 센터장(구니다찌 자립생활센터)은 한 인터뷰에서 “장애로 인한 차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동료가 대등한 입장에서 상대 동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과정에서 도출돼는 문제의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즉, 장애를 가지고 있는 동료 간에 서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현재 문제가 되는 상대의 입장에서 자신이 겪은 바탕을 기본으로 상담해 주고 같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 가는 것.

이러한 상담이 곧 ‘동료상담’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전국 각 지역 자립센터를 비롯해 관련기관들 사이에서 동료상담교육을 앞 다퉈 진행하고 있다.

이번 모임행사는 자립센터 대표들은 ‘동료상담’에 대한 기초적이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서울, 경기 지역 몇몇 신설 센터 센터장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자립센터장들부터 동료상담 인식 개선필요

이번 모임을 주최한 곳은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리생활센터로 센터장은 지난 7월 “동료상담가네트워크”를 발족한 구근호 씨다.

현재 동료상담가의 자격을 인정하는 법적 인증서는 없는 상태. 이에 몇 몇 동료상담가들이 모여 보다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동료상담가를 양성해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자격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구근호 센터장 역시 그런 의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이번 모임에서는 신설 자립센터 대표들에게 동료상담이 왜 중요한지와 전문화 되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동료상담가들의 네트워크가 형성 되어야하는 이유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의를 맡은 구근호 센터장은 “동료상담은 각 센터에서 신경 써서 키워야할 사업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센터 대표들부터 동료상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어야하고 인식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그렇게 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한국 동료상담가 네트워크를 현실화 시켜 전문시스템을 구축하면 관련 복지 쪽으로도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자리에선 실제 동료상담에서 이뤄지는 내용과 센터운영에 있어 유의해야할 점 등을 센터실무자들 입장에서 정보를 공유함으로서, 일반적인 동료상담에서 얻을 수 없는 다양한 토론들이 오갔다.

모임에 참석한 송점경 센터장(돌보미도봉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은 “센터를 운영하며 궁금했던 점이 많았고 이를 알기 위해선 다른 센터를 방문하거나 다소 번거로운 방법을 통해 알아야 했는데 각 자립센터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주고받아서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2박 3일에 걸쳐 진행된 이번 모임 강의에서 주된 내용은 “장애인 당사자들이 겪는 문제는 장애인들이 더 잘 알기에 상담과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장애인 당사자들이 더 잘 알 수 있어 상담의 효율을 높인다”는 것과 “각 센터 대표들이 동료상담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센터사업으로 활성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일반적인 동료상담에서의 교육절차와는 조금의 차이를 보인 프로그램들이었지만 “‘리더를 위한 동료상담’이란 제목에 걸맞게 특색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참여자들은 입을 모았다. 여기에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가 이어지길 바란다”는 의견을 끝으로 이번 모임이 마무리 됐다.

*박준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가평IL센터 PMN뉴스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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