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울호수공원 안내도. ⓒ박종태

서울 양천구 신월3동 신월정수장 부지가 50년 만에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했다. 2009년10월 26일 서서울호수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서서울호수공원은 1959년 김포정수장으로 시작된 후 2003년 가동이 중단됐다가 인근 능골산 일부를 더해 총 22만 평방미터 규모의 대형테마공원으로 화려하게 변신을 성공했다.

서서울호수공원의 백미는 항공기 소음이 81dB을 넘어서면 41개 분수가 자동으로 작동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는 것. 기존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해 꾸민 몬드리안 정원의 미디어벽천도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수생식물원과 하늘정원, 생태수로 등이 설치되어 있고, 산책로 주변으로 직경 1미터의 수도관으로 꾸민 재생정원과 큐빅 놀이터, 물놀이장, 100인의 식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서서울호수공원은 장애인접근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

신원초등학교쪽 입구에 설치된 간이화장실은 시설이 열악한 실정이다.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출입문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스쿠터를 타는 장애인은 이용하기 어렵다. 손잡이도 잘못 설치돼 있고,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다.

일반 남자화장실의 경우, 입구에 계단이 있고 소변기에 손잡이도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소변을 보려면 불편하다.

100명의 식탁에는 휠체어 장애인도 접근 가능하도록 곳곳에 빈 공간을 만들어놓았는데, 부족한 편이고 아직 주변 나무도 우거지지 않은 실정이고 파라솔도 없어 그늘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소리분수를 감상할 수 있는 호수가 문화데크의 경우 경사로를 설치했지만 손잡이도 제대로 없고 가파른 편이어서 휠체어 장애인들에겐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

문화데크 앞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공간이 넓어서 전동휠체어나 스쿠터를 타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세면대에 손잡이를 설치하지 않은 것과 장애인화장실 용변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 위치가 불편하다는 점은 보완해야할 점이다.

수유실이 설치돼 있는데, 공간이 매우 좁아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은 전혀 접근이 불가능하고 푹신한 소파가 아닌 접이식 의자 2개와 책상만 놓여 있어 개선이 절실하다. 밖에서 수유실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창문을 만들어놓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휠체어와 유모차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먼지가 뭍은 채로 방치돼 있었다. 스팀세척기를 이용해 소득을 하고, 비닐을 덮어 잘 보관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서서울호수공원은 턱이 없어 휠체어장애인들이 산책하기에 좋다. ⓒ박종태

서서울호수공원 문화데크광장의 경우,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경사로가 너무 가파르고 손잡이도 한곳에만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박종태

신원초등학교 쪽 입구에 이동식 화장실의 시설이 너무 열악하다. ⓒ박종태

이동식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내부가 좁고 손잡이도 잘못 설치하는 한편 비상호출벨도 없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 비상호출벨이 없고, 휴지걸이도 용변기 뒤에 설치해 불편하다. ⓒ박종태

세면대에 손잡이가 없고, 소변기의 경우 저신장장애인들과 키가 작은 장애인들에게 불편한 제품이 설치됐다. ⓒ박종태

대여 서비스를 해주는 휠체어와 유모차가 먼지가 쌓인채 방치되고 있다. ⓒ박종태

100명이 앉아서 식사를 하도록 마련된 100인의 식탁. ⓒ박종태

휠체어 장애인도 접근 가능하도록 의자를 곳곳에 비워놓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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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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